도대체 몇 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걸그룹 레드벨벳이 '아이스크림TV'를 통해 다양한 매력을 자랑했다. 독특, 깜찍, 발랄함은 물론 청순함부터 성숙함까지. 셀프카메라 영상과 현장 토크, 개인 방송 시간 등을 통해 유감없이 선보였다.
레드벨벳의 팀명은 '레드'(Red)와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느낌의 '벨벳'(Velvet)을 조합해 만든 것. 색깔 있고 세련된 음악과 퍼포먼스로 전 세계를 매료시키겠다는 포부인데 여기에 걸맞은 매력이다.
레드벨벳은 18일 네이버뮤직을 통해 방송된 '레드벨벳 아이스크림TV'에서 그간의 근황과 새 앨범 만들면서의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어색했지만 풋풋한 모습이 더욱 매력적이었다.
이들의 열렬한 팬임을 밝힌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가 이날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방송 초반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막내 예리였다. 방송에 첫 출연하게 된 것이라 많은 관심이 집중된 것. 예리는 먼저 "17살 긍정소녀"라고 자신을 소개하면서 애교넘치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멤버들의 평도 다르지 않다. 웬디는 "초긍정 소녀다. 보고 있으면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고, 슬기는 "많이 까불고 가끔은 시끄럽기도 하다. 조이와 함께 뭉치면 숙소가 시끌시끌하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이에 전 막내였던 조이는 "예리에 비하면 저는 상여자"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멤버들의 셀프카메라 영상도 인상적이었다. 웬디는 요리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열심히 연습해 팬들에게 쿠키를 구워드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고, 리더이자 팀의 맏 언니 아이린은 멤버 예리의 교복을 직접 다려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그는 "아이들 셔츠 다려주면서 키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슬기는 뛰어난 그림실력을 선보였다. '슈퍼맨 삼둥이'를 직접그린 그림과 레드벨벳 멤버들을 그린 그림을 선보이며 그림을 잘 그리는 방법을 짧게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레드벨벳의 오프라인 앨범이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이에 웬디는 "설명할 수 없을만큼 정말 정말 좋다"고 첫 미니앨범을 발표한 소감을 밝혔다. 슬기는 "수록곡 6곡으로 다양한 보컬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행복했다. 팬분들이 저희 목소리를 더 사랑해주시는 거 같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린은 "디지털 싱글이었다가 손에 쥘 수 있는 앨범이 나와서 정말 좋다"고 말했고, 조이는 "많은 곡이 실린게 처음이다. 수록곡들이 다 애기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막내 예리는 "앨범이 공개되자마자 부모님께 문자 보내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다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멤버들은 아이스크림 케이크 안무를 첫 선보였다. 귀엽고 상스럽게 '주세요' 하는 듯한 안무.
약 90분간 레드벨벳 멤버들은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 개인방송 대결에서 '아이스크림TV' 1등은 웬디에게 돌아갔다. 마지막으로 레드벨벳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저희 아이스크림 케이크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하며 방송을 마무리했다.
한편 레드벨벳은 지난 17일 정오 국내 각종 음악 사이트를 통해 첫 앨범 ‘아이스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 음원 전곡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더블 타이틀 곡 중 하나인 ‘Ice Cream Cake’로 지니, 벅스, 올레뮤직 등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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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스크림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