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한국 앱의 해외진출, 구글플레이가 기반될 것"
OSEN 정자랑 기자
발행 2015.03.19 14: 54

"개발자들은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앱 개발에만 몰두하면 된다. 해외에 진출에 필요한 나머지 기반은 구글이 지원할 것."
한국을 찾은 크리스 예가(Chris Yerga) 구글플레이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이 19일 서울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진행된 '구글플레이와 함께 세계로 가는 한국 개발사'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이 밝혔다.
크리스 예가는 올해 3월로 3주년을 맞은 구글플레이의 성장과 이에 따른 국내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사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 사례를 소개하는 동시에, 지난해 한국 게임사들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이어 새로운 모멘텀을 맞이하고 있는 앱 개발사의 해외 진출을 돕는 다양한 수익화 및 현지화 도구를 소개했다.

이날 발표에서 크리스 예가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 앱이 해외에서 거둔 매출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개발자들의 앱 현지화와 수익화를 돕는 도구들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한국 개발자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구글플레이에서 해외 진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글에 따르면 구글플레이는 지난 2012년 3월 6일 출범 이후 3년간 성장을 거듭하며 전 세계 190개국 사용자가 매일 앱을 다운 받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웹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앱, 게임, 영화, 도서 등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곳에서 찾고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모바일 기기에서 시작된 안드로이드가 이를 넘어 웨어러블 기기(안드로이드 웨어), TV(안드로이드 TV), 자동차(안드로이드 오토) 등까지 영역을 확장함에 따라, 구글플레이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날 구글은 앱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어려움 없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개발 도구 또한 공개했다. 구글은 ▲앱 설명을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해외 사용자 유입을 도와주는 '번역' ▲사용자의 유입경로 혹은 앱 사용 행태, 각 국가의 앱 사용패턴을 분석해주는 '구글 애널리틱스 ' ▲앱 출시전 두가지 버전의 앱을 만들어 반응을 확인해 볼 수 있는 'A/B 테스트'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신용카드가 보편화되지 않은 국가의 사용자나 신용카드 외 다른 결제 수단을 원하는 사용자를 위해, 구글플레이에서는 소액결제, 기프트카드 등 다양한 결제 수단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모든 사용자가 손쉽게 구글플레이의 콘텐츠를 구매하고, 개발자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실제로 구글플레이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사례 또한 공유됐다.
'레트리카'라는 실시간 필터 카메라 앱을 개발한 박상원 벤티케익 대표는 iOS에서만 서비스 하던 레트리카를 구글플레이에 출시한 이후 월간 다운로드는 160만에서 1800만으로 11배 증가했고, 누적다운로드는 출시 10개월만에 1380만에서 1억7000만까지 13배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운로드의 98.5%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2015년 월 활성 사용자수 안드로이드가 5000만명, iOS1400만명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원 대표는 "클릭 한 번으로 전 세계 190여 개 국가 사용자에게 도달할 수 있는 구글플레이가 없었다면 브라질과 같은 남미시장에 기회가 있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구글플레이의 경우, 배포 및 업데이트가 쉬워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었다. 또한, 전 세계 누구나 어떤 기기에서든 ‘열면 바로 찍을 수 있는’ 간결한 UI를 고집한 것이 성공 요인이다"고 밝혔다.
신철호 OGQ 의장 역시 "처음부터 글로벌을 목표로 하여, 5-10개국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기본 목표로 삼았고, 그런 서비스에 통용되는 UI를 개발하고자 노력한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졌다. 사용자의 이미지 다운로드는 모두 무료지만 구글의 애드몹 플랫폼 만으로도 수익 창출을 통한 흑자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밝힌 글로벌 시장 성공 비결은 ▲최고의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작은 회사의 한계를 명확히 알고 핵심 기능에만 집중한 점 ▲처음부터 과감하게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 점이었다. 또한 구글플레이의 개발 도구들과 사용자 피드백이 빠른점 등도 효과적이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들은 구글플레이의 단점으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종류가 많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주로 꼽았다.
구글플레이의 가장 큰 강점은 190개국 이상의 국가, 10억 명 이상의 전 세계인에게 동시에 앱을 출시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구글은 2014년 한 해 동안 70억 달러(약 7조 9000만 원) 이상을 전 세계 개발자에게 수익으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국내 개발자들이 구글플레이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luckylucy@osen.co.kr
크리스 예가(Chris Yerga) 구글플레이 아시아 태평양 엔지니어링 부사장./ 구글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