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신데렐라', 한국인에겐 지겹지 않을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3.19 16: 47

최근 한미 박스오피스가 다소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 한창 잘나가고 있는 '신데렐라'가 국내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신데렐라’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오프닝 성적 약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개봉과 동시에 단숨에 1위로 등극한 상태. 이후로 1위를 지켜내며 리암 니슨의 '런 올나이트'를 매우 가볍게 누르고 있다. 국내에서도 19일 오후 현재 예매점유율 3위로 아주 뜨겁진 않으나, 이번주 개봉작 중에서는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중.
'신데렐라'는 100% 필름 촬영을 통해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아카데미 3회 수상 전력이 있는 의상 감독 샌디 파웰이 ‘신데렐라’와 수백 명에 달하는 배우들의 의상을 맡아 화려하고 고전적인 드레스의 향연을 펼칠 예정이다.

모두가 잘 아는 동화를 실사 영화로 어떻게 옮겼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지만, 국내에선 의외의 장애물이 있을 수 있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가 지겹도록 재탕해온 신데렐라 스토리의 원형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플롯에 대한 염증 자체가 심각한 수준인 것. 화려한 드레스 등 볼거리로 극복하고자 하지만, 오랜 기간 축적돼온 신데렐라 스토리의 지루함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는 관객의 평가에 달려있다.
'신데렐라'는 영상미에 방점을 찍으며 아이맥스 개봉도 추진했다. 신데렐라가 누더기 옷에서 아름다운 드레스로 변신하는 장면은 아이맥스로 봤을 때 감동이 배가된다는 게 직배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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