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앞두고 있는 쿠바 출신 내야수 헥터 올리베라(30) 영입전이 두 팀으로 압축된 모양새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벤 배들러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올리베라와 계약할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SB네이션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올리베이라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올리베라가 두 팀에 미칠 영향까지 비교적 상세히 설명해놓았다.
2루수와 3루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올리베라는 쿠바 리그에서 통산 타율 3할2푼3리에 OPS .912를 기록한 강타자다. 지난해에도 타율 3할1푼6리, OPS .886으로 좋은 기량을 보였다. 정교하면서도 볼넷을 많이 얻고, 파워도 갖춘 알찬 타자다.

대형 내야수인 올리베라는 지금껏 많은 팀들의 구애를 받았다. 앞서 언급된 두 팀 외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마이애미 말린스 등이 올리베라 영입 전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다저스는 7700만 달러를 제시했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이 선수에게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만약 올리베라가 샌디에이고로 간다면, 샌디에이고 타선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 그리고 꾸준하지 않은 제드 저코나 윌 미들브룩스 중 하나를 대신해 올리베라가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리베라 영입은 이번 겨울 대변혁을 겪은 샌디에이고의 마지막 전력보강이 될지도 모른다.
다저스는 쿠바 출신 내야수로 재미를 본 일이 없다. 외야수인 야시엘 푸이그는 맹활약 중이지만, 알렉스 게레로와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는 아직 다저스에서 꽃을 피우지 못했다. 하지만 올리베라는 다를 수도 있다. 내야 상황을 봐도 새 얼굴이 기존 선수들을 긴장케 할 필요는 있다.
올해 다저스의 키스톤 콤비는 유격수 지미 롤린스, 2루수 하위 켄드릭으로 구성된다. 둘은 모두 이번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또한 3루수 자리에 있는 후안 유리베는 언제 급격한 부진에 빠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노장이다. 장기적으로 유격수 자리는 유망주 코리 시거가 꿰찰 수 있지만, 켄드릭이 떠난다면 2루수 자리는 중, 장기적 대안을 찾아야 한다. 쿠바에서 주로 2루수로 활동했던 올리베라는 다저스가 충분히 생각해볼 수 있는 카드다.
현재는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영입 경쟁에서 앞서 있다는 관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다른 소식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여러 보도들을 종합해 보면, 주말에는 올리베라와 계약할 팀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베라는 5~6년 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4년 4000만 달러 계약을 제안했다고 알려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같은 팀이 의외의 행선지로 급부상할 가능성도 아직은 배제할 수 없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