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디아크 한라, 걸그룹 대세는 섹시 보다 청순이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3.20 08: 30

 지난 10여년 동안 대한민국 걸그룹의 공통 키워드는 섹시와 바비인형 이었다. 늘씬한 몸매를 한껏 드러낸 미소녀들이 뭇 남성들을 자극하는 섹시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는 게 걸그룹의 모든 것으로 통했다. 그리고 2015년 봄, 걸그룹이 달라지고 있다. 섹시 보다 청순이고 3D 프린터로 찍어낸 듯한 바비인형 미녀보다 개성이 강조된다.
지난 19일  전민주, 유나킴에 이어 3번째 멤버 한라를 공개한 신예 걸그룹 디아크(THE ARK)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 터틀넥을 턱까지 올리고 온 몸을 니트로 꽁꽁 싸맨 한라의 첫 공개 이미지에는 노출, 요염, 자극이란 기존 걸그룹 사진 3요소가 완전히 배제됐다.
칠흙처럼 까만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을 한 듯 만 듯 새하얀 얼굴로 정면을 지긋이 바라보는 이 여자, 생소하지만 친근하다. 소속사 뮤직K 엔터테인먼트는 '무결점 외모는 물론, 작은 얼굴로 8등신 몸매를 자랑하며 아이돌계 최강 비율 탄생을 예고할 것'이라고 했다. 자만이 지나치다고 하기엔, 사진 속 한라의 청순미가 심상찮다. 섹시를 벗으니 또 다른 매력이 듬뿍 배어나기 때문일까.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멤버 한라는 올 봄 남성들의 마음을 빼앗을 주인공으로 가요계 새로운 뮤즈 탄생을 예고중이다. 방금 만화를 찢고 나온 여주인공처럼 청순한 얼굴로 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강점이다. 성숙한 여인의 모습이지만 실제로는 1998년생, 만 17세 소녀다. 
소속사 자료에 따르면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아직 까만 교복이 더 잘 어울리는 여학생이다.
앞서 디아크는 'K팝스타' 출신의 전민주와 '슈퍼스타K' 출신 유나킴이 속한 그룹으로 화제가 됐으며, 강인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을 지닌 독립적인 그룹 콘셉트에 가장 부합하는 멤버로 한라를 꼽을 수 있다. 은하수를 끌어당기다란 뜻의 이름 한라(漢拏)에서도 알 수 있듯이 복잡한 세계를 조화롭게 융화시켜 줄 사랑, 조화, 치유의 아이콘에 해당한다.
디아크는 하나의 콘셉트를 고수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투영하는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멀티컬러(Multicolor) 그룹으로서 랩과 보컬, 퍼포먼스 등의 장점을 갖춘 그룹 속에서 한라의 여신 같은 매력이 어떠한 시너지로 펼치게 될 것인지 기대가 되고 있다.
mcgwire@osen.co.kr
뮤직K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