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데프콘, 첫 연기 도전 어땠나..중심 잡았다[종합]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20 23: 04

미스터리 스릴러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가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이야기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데프콘의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20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에서는 36년 전 탈옥수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감옥을 탈출했던 유재만(이원종 분), 문종대(서현철 분), 방대식(이영훈 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었지만, 이들 앞에 의문의 존재 천상사가 다시 등장하면서 수사가 진행됐다.
무다구치 보물을 차지하기 위해 감옥에서 탈출했던 이들은 천상사의 손도끼 아래 굴복했다. 그가 나타나지 않는 동안 대형 리조트의 사장, 교회의 목사로 자리를 잡았던 이들은 30여년 후 다시 나타난 천상사의 도끼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했던 대식은 폐지를 주워 목숨을 연명하고 있어 당시의 사건을 계속해서 쫓는 조성기(김영철 분)의 감시를 받았다.

하지만 소름 돋는 반전이 있었다. 천상사는 조성기의 쌍둥이 형제로, 조성기가 입양해 키운 천상사의 아들이 도끼 살인범이었던 것. 조성기는 이 모든 일을 설계하고 실행하면서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인 무다구치 보물을 찾으려 했다. 또한 형사 조성기의 정체 조차 진짜 천상사로 밝혀지며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했다.
특히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한 데프콘의 특색 있는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미제 사건을 풀어내는 엘리트 경찰, 양구병 역으로 분한 그는 괴력을 지닌 도넛 마니아라는 재밌는 설정에 꼭 들어맞는 외모, 또 외모와 달리 명석한 두뇌를 자랑하는 반전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데프콘은 미제 사건을 줄줄 읊거나 사건의 진실을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하는 호흡이 긴 대사를 무리 없이 소화해내거나, 긴박하게 흘러가는 날렵한 액션 연기, 긴장감 넘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에서 시청자의 숨통을 틔워주는 센스 있는 유머로 호흡을 조절했다.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는 신분을 숨긴 채 40년을 살아온 탈옥수 3명과 그들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정통 미스터리 스릴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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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분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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