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은 우정을 싣고...특별했던 9인의 여행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3.21 06: 49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의 여정이 끝이 났다. 절친들과 함께 했던 생존 여행은 케미가 빛을 발했고, 끝에는 웃음과 감동이 남았다.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에는 친구들과 남태평양 팔라우로 떠난 여행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려졌다. 17번째 생존 지역이었던 팔라우에서 육중완-샘 오취리, 류담-윤세아, 손호준-바로, 조동혁-샘 해밍턴, 그리고 족장 김병만은 전과는 또 다른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프렌즈’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멤버들의 우정이 돋보이는 여행이었다. 기존 ‘정글의 법칙’의 생존법과 무한한 도전은 변함이 없었지만, 친구들이 함께 떠난 여행이었기에 좀 더 편안한 즐거움이 있었고, 또 신선한 웃음 포인트도 있었다. ‘우정생존’이라는 새로운 시간이 절친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는 시작부터 느낌이 색달랐다. 친구들이 옆에 있었기에, 초반의 어색한 시간이 길지 않았고, 멤버들끼리의 적응 속도가 빨랐다. 윤세아는 ‘형님’처럼 털털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고, 외국인인 샘 해밍턴과 샘 오취리는 다른 멤버들보다 오히려 한국적인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손호준과 바로는 마치 형제처럼 훈훈한 케미(케미스트리, 조합)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모두를 뒷받침했던 ‘신족장’ 육중완과 ‘구족장’ 김병만의 리더십까지, 멤버들은 모두 끈끈한 우정으로 뭉쳤다.
이처럼 멤버들의 ‘쿵짝’이 잘 맞으니, 예능감도 배가됐다. 특히 친구 두 사람만이 한 섬에 남아 시간을 보내는 ‘우정생존’ 중에 멤버들은 서로의 손에 끈을 묶어 24시간 붙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 와중에 육중완과 샘 오취리는 묶은 끈 때문에 겉옷을 벗지 못하는 등 어수룩한 모습을 보여 폭소를 유발했고, 바로는 손호준의 실제 성격에 대해 “엄살이 심하다”는 등 폭로를 하며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정글의 법칙’이 시도한 변화가 노린 것이 무엇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방송 말미 멤버들은 각자 소감을 전하며 지난 시간의 감동을 표현했다. 윤세아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그런 상대가 친구인 것 같다. 그래서 뭐든지 해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친구가 아닌가. 정말 행복했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손호준은 “힘든데도 힘든 내색 잘 안 하려고 하고, 그것 때문에 더 뛰어다녔던 것 같다. 정글에서는 정말 짧은 시간인데 같이 굶고, 낚시하고, 볼일도 같이 보고 하다 보니까 친밀함의 속도가 엄청 빨랐다”고 말했다. 바로 역시 “내가 먼저 물고기를 잡으면 ‘내가 먼저 먹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빨리 가서 나눠먹어야겠다’, ‘부족원들 줘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친구 이상의 소중한 것을 얻어가는 것 같다”며 추억을 되새겼다.
‘정글의 법칙’은 고된 장소에서 생존을 위해 뭉치는 멤버들의 모습을 그린다. 때문에 확실히 다른 방송에서는 볼 수 없는 신선함을 늘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신선함이 조금 무뎌질 시기에, ‘정글의 법칙’은 우정여행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정글에서 늘 새롭게 도전하는 멤버들처럼 색다른 시도를 한 ‘정글의 법칙’의 필승법이 돋보였다.
한편 다음주 ‘정글의 법칙’에는 인도차이나 편의 첫 이야기가 꾸며질 예정이다. 이성재, 임지연, 서인국, 레이먼 킴, 장수원, 박형식, 김종민, 손호준이 출연해 또 다른 추억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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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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