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의 반전 매력이 시선을 끌었다. 살아있는 닭을 맨손으로 잡고 닭털까지 뽑은 용감한 설현이 가족들에게 행복한 식사를 선물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라오스 소금마을 콕싸앗에서 생활하는 심혜진, 이문식, 박명수, 박주미, 강민혁(씨엔블루), 설현(AOA)의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이날 설현의 활약이 빛났다. 설현은 가족들이 저녁으로 먹을 닭을 직접 잡은 것. 고기집 주인의 도움을 받아 닭을 죽이고, 닭손질에 나선 설현은 살아있는 닭의 다리와 날개를 잡거나, 죽은 닭의 털과 내장을 제거하는 용기 있는 모습으로 가족을 놀라게 했다. 박주미는 설현에게 “무섭다”고 할 정도. 설현은 살아있는 닭을 죽여 손질해야하는 과정에 아무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주도적으로 닭의 목을 따자고 말하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박주미는 가족을 위해 용기를 내준 설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거듭 전하며, 없는 살림에도 설현이 가장 좋아한다는 두유를 사와 그에게 먹이는 모습으로 가족애를 확인시켰다. 설현은 닭이 죽을 때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가족들이 행복해하고 고마워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꼈다면서 밝게 웃는 모습으로, 캄보디아에 이어 라오스 생활을 이어가며 가족으로 지내는 이들 사이에 형성된 끈끈한 유대 관계를 엿보게 했다.
이날 설현이 잡은 닭은 ‘아빠’ 이문식의 점심 식사인 파전을 탐했던 괘씸한 녀석. 배고픈 아빠의 몫으로 남겨뒀던 파전을 강탈한 닭에 진심으로 분노했던 민혁 등 가족들의 설욕전까지 확실하게 마친 설현은 든든한 딸, 가장 용감한 가족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설현의 야무진 매력은 예쁜 아내 박주미를 위해 독립을 선포한 박명수가 탐낼 정도였다.
설현은 그간 호기심 많은 소녀답게,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을 다양한 일에 겁 없이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왔다. 캄보디아 편에서도 경험해 봤던 닭털 뽑기는 물론, 땡볕 아래 소똥 치우기, 물뱀을 몸에 감거나 처음 보는 음식도 망설임 없이 입에 넣는 등의 활동적인 모습은 ‘용감한 가족’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친화력 넘치는 모습으로 낯선 마을을 휘젓는 설현의 엉뚱한 모습은 누구도 미워할 수 없는 반전 매력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용감한 가족’ 라오스 편은 설현의 활약 외에도 박명수-박주미 가상 부부로 인한 더욱 풍성한 볼거리, 가족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이문식과 듬직한 아들 민혁, ‘심태후’ 심혜진 등 독특하면서도 정겨운 캐릭터가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개성이 뚜렷한 멤버들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를 아끼고 노력하는 모습은 다음회를 기대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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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