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TEARS'라는 노래에는 남다른 저력이 있었다. 소찬휘의 말처럼 수백번 들어왔던 그 노래가 다시 무대에서 울려퍼졌을 때, 청중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레 몸을 들썩였고, 새로운 노래인양 신선해했다. 이건 역시 이 노래가 가진 힘이었다.
20일 방송된 MBC ‘나는 가수다3’에서는 '다시 부르는 나의 노래'라는 주제로 4라운드 1차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 소찬휘는 자신의 메가 히트곡 ‘TEARS'를 선곡해 헤비메탈로 편곡한 버전을 선보였다.
경연전 인터뷰에서 소찬휘는 “이 노래는 애증의 노래이다. 처음 받았을 때 정말 부르기 싫어서 떼썼던 곡인데, 이 곡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없었을, 고마운 곡이기도 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무대에 오른 소찬휘는 작정한 듯 터프하고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고함으로 시작한 곡은 앉아있던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일어나도록 유도했고, 관객들은 클럽인양 뛰기 시작했다. 고성으로 시작된 곡은 소찬휘의 고음이 폭발하며 끝이 났다.
결국 이날 ‘TEAR’는 소찬휘에게 2주 연속 1위라는 영예를 안겼다. 소찬휘는 “경연의 결과가 좋게 나온 것은 ‘TEAR’라는 곡이 가진 힘때문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TEAR’를 15년동안 수백번은 불렀다고 밝힌 소찬휘. 처음 부를 당시 그렇게 싫어했다는 곡이지만, 이날 다시 소찬휘가 이 곡을 선곡했던 건, 부를 때마다 관객들을 흥분하게 만들었고,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리라. 실패할 확률이 제로인 곡이기 때문이리라. 가수에게 실패 확률 제로의 노래가 있다는 것은 역시 축복일 것이고, 이날 ‘TEAR’는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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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3’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