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이상훈·양선일, ‘핵존심’ 휩쓴 최고의 분장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21 08: 47

개그맨 양선일과 이상훈의 핵분장이 핵폭탄급 위력을 가진 개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레이디가가,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락커, 엄홍길 대장 등 강력한 분장개그로 ‘개콘’의 웃음지분을 넓혀가고 있는 것.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핵분장짤’이 핵인기를 얻고 있다.
2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로 주말 예능 1위를 넘보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연출 조준희)의 인기코너 ‘핵존심’을 통해 맹활약하고 있는 두 개그맨 양선일과 이상훈. ‘남자들의 쓸데없는 자존심’이라는 공감소재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핵존심’에서 코믹 순도 120%의 완성도 높은 분장으로 웃음과 인기를 동시에 잡으며 ‘개콘’의 대세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5년 1월부터 3월까지 주말 안방의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분장 개그에는 어떤 것이 있었을까.
◆ “모델하면 속옷 모델이지”, 양선일을 ‘빅토리아 시크릿’ 런웨이로

지난 주 시청자들로부터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남자들의 쓸데없는 모델 자존심 ‘모존심’. 금발에 분홍립스틱을 바른 양선일이 여성 속옷 모델들의 패션으로 거침없이 무대 위에 등장했다. 세계적 여성 속옷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을 연상케 했던 양선일의 등 뒤로 펼쳐졌던 하얀 천사의 날개는 그야말로 압권.
◆ 원조 ‘레이디가가’도 울고 갈 양선일의 코스프레 “머시써, 머시써”
파격을 뛰어 넘는 엽기 의상으로 이슈를 몰고 다니는 세계적 팝스타 레이디가가. 양선일은 얼마 전 별을 형상화 한 듯한 파격의상을 입고 프랑스에 나타났던 레이디가가를 패러디하며 관객은 물론 ‘개콘’ 애청자들을 초토화시켰다. 시종일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퍼포먼스를 선보인 양선일을 향해 이상훈은 유행어 “머시써, 머시써”라며 물개박수를 쳤다.
◆ ‘갓’상훈이 가득채운 락 스피릿, 시청자들은 웃음으로 실신
지난 2월 시청자들을 락의 세계로 인도하기 시작한 이상훈은 헤드뱅잉과 자작곡 ‘쩜쩜쩜’으로 진정한 락스피릿을 선보였다. 불타오르는 몸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온몸에 물을 뿌려댄 이상훈은 가죽 부츠 안에 고인 일명 ‘락의 눈물’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 등산 자존심 이상훈 줌마패션 vs. 양선일 엄홍길대장 패션
머리에는 선캡, 엉덩이에는 오이를, 가슴에는 핫팩을 장착하며 아줌마들의 건강박수와 함께 등장한 이상훈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이에 질세라 불굴의 정신으로 에베레스트 산 정복을 마치고 돌아온 것 같은 양선일의 원정대 대장 패션은 코너의 백미였다. 양선일의 마무리 멘트 “내가 산에 가는 이유? 산이 그곳에 있으니까”는 왠지 그의 무대 열정을 보여주는 것 같기도 했다.
 
◆ 차두리와 슈틸리케 감독에게 보내는 헌사 ‘응존심’
응원을 향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붉은악마로 변신했던 양선일과 이상훈은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했던 차두리 선수와 슈틸리케 감독에게 “고마워요”라며 분장만큼 열렬했던 메시지를 보냈다. 유니폼 대신 열정의 분장을 입은 양선일과 “원나 뚜아 쓰리따 포”를 외치며 관객들의 환호를 유도했던 두 사람이 ‘개콘’의 대세남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를 입증했던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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