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개그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이 방송시간을 일요일 오후 8시 45분으로 옮겨 KBS 2TV '개그콘서트'와 맞대결을 펼친다. '개그콘서트'는 메인 PD를 교체한 후 더욱 강력해진 웃음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개콘'은 지난 15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2년 2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김상미PD가 하차했다. 이 자리에는 '웃음 충전소' '희희낙락' '개그스타', 시트콤 '패밀리' 등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조준희 PD가 투입됐다. 이에 오는 22일 방송분에서는 조준희 PD표 '개콘'과 시간대를 옮긴 '웃찾사'의 정면 대결이 시작된다.
'개콘'은 지난주 방송분이 1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는 등, '일요일 예능 강자'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10%대 초반까지 시청률이 떨어지며 고전하는 중이다. 동시간대 방송되는 소위 '막장' 드라마의 강세와 내부적으로는 스타 개그맨, '대박' 코너의 부재가 '개콘'의 현재 상황을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웃찾사'의 편성 변동은 '개콘'의 분위기를 쇄신하는 데 좋은 기폭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뚜렷한 경쟁 프로그램이 없던 '개콘'은 '웃찾사'의 도전장을 받아 더욱 신선한 '개콘'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개콘'과 '웃찾사'의 경쟁과 관련해서 KBS 내부적으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개그맨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본인의 콘텐츠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는 귀띔으로, 최근 각종 불필요한 논란에 휘말리며 매너리즘이 지적됐던 '개콘'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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