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솔로의 파격 변신이 돋보이는 요즘이다. 관통하는 코드는 '섹시'인데, 다 같은 섹시가 아니다. 가수 개인의 개성에 따라 다른 이름의 섹시로 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가인은 지난 12일 공개한 네 번째 미니앨범 '하와(Hawwah)'로 항상 실험적인 시도를 하는 젊은 여성 솔로 아티스트의 입지를 다졌다는 평이다.
더블 타이틀곡 '애플'과 '파라다이스 로스트'에서 각각 엉덩이의 볼륨을 강조하는 빨간 핫팬츠와 몸에 밀착되는 전신 시스루 스타킹을 입고 무대에 서지만 본인이 말한대로 '1차원 적인 섹시'는 아니다. 행위 예술 같은 퍼포먼스는 차원 다른 농염함으로 채워져 있다. 물론 이 역시 선정성과 파격 사이에 있다고도 볼 수 있지만, 분명한 것은 가인에게는 야한 것도 뭔가 멋있다고 느껴지는 카리스마가 있다는 것이다.
걸그룹 걸스데이에서 첫 솔로 출격한 민아의 코드 역시 섹시다. 16일 정오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한 민아는 '나도 여자예요'란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걸스데이 멤버로 있을 때보다 한층 깊어진 여성미를 강조한다.
사랑받고 싶은 여성의 마음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가사 속에 살랑살랑 유혹의 몸짓을 보낸다. 춤을 추면서 카메라를 바라 보는 눈빛이 매혹적이다. 걸스데이 메인 보컬답게 강렬하게 고음을 때리며 노래를 한다. 그룹 내에서도 유난히 앳된 멤버인 민아의 성숙한 변화를 볼 수 있는 콘셉트다.
섹시 여자 솔로 가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NS윤지는 기존보다 자연스러우면서도 펑키한 느낌의 섹시를 뽐낸다.
그가 20일 발표한 새 싱글 앨범 '신시얼리(Sincerely)'의 타이틀곡 '와이피(Wifey)'는 펑키한 비트와 그루브가 살아있는 알앤비 곡이다. MC몽이 팹 피처링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이목을 더욱 집중시킨 바다.
모델 같은 좋은 비율의 외모를 뽐내는 NS윤지이기에 약간의 노출과 섹시한 동작만으로도 시선을 끌기에는 충분하다. 무대 위에서는 각선미를 드러내는 타이트한 의상과 긴 머리를 찰랑거리는 등 본인만의 매력을 선보인다. 그러다가도 간혹 귀여운 표정과 안무로 보다 편안하고 친근한 '여자친구'같은 느낌으로 나가서려는 듯 하다.
한 가요 관계자는 "아무래도 여성 솔로는 섹시 콘셉트가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그 느낌을 녹여내야 한다. 가인의 섹시는 좀 다른 범주에 있고, 민아의 경우는 변화라는 부분만으로도 주목할 만 하다. NS윤지 같은 기존 솔로 여가수는 끊임없이 다른 것을 해야한다는 부담 보다는 본인의 매력을 살리면서도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것이 주요할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nyc@osen.co.kr
JTM엔터테인먼트 제공(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