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 대결이 성사되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요일 오후 11시대에 방송되던 ‘웃찾사’가 22일 방송부터 일요일 오후 9시 15분으로 방송 시간대를 옮기면서 ‘개그콘서트’와의 최초 맞대결이 성사됐다.
무엇보다 전통의 ‘개그콘서트’와 신흥 강세로 떠오른 ‘웃찾사’가 대결을 벌이면서 진정한 웃음 강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
지난 1999년부터 방송을 시작해 개그 프로그램의 부흥을 이끈 ‘개그콘서트’는 오랜 시간 일요 예능 자리를 지키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바 있다. 현재 시청률 하락으로 위기설이 나돌고 있지만 전통적인 개그 프로그램답게 나름의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
특히나 이번 ‘웃찾사’와의 대결이 ‘개그콘서트’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며 분위기를 쇄신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뚜렷한 경쟁 프로그램이 없던 ‘개그콘서트’가 ‘웃찾사’를 맞으면서 더욱 신선한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그 예로 지난 15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2년 2개월 동안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던 김상미PD가 하차, '웃음 충전소' '희희낙락' '개그스타', 시트콤 '패밀리' 등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조준희 PD가 새롭게 투입되는 등 새로운 변화들이 시도되고 있어 ‘웃찾사’의 강력한 도전장을 물리치고 전통 강호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하지만 ‘웃찾사’의 도전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다양한 코너들을 신설하면서 새로운 웃음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웃찾사’가 편성 이동과 함께 더 다양한 코너들을 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기 있기 때문.
‘개그콘서트’ 출신 개그맨 강성범이 돌아와 만든 ‘LTE-A’ 뉴스가 속 시원한 시사 개그로 시청자들의 웃음을 책임지고 있고 ‘신 국제시장’, ‘어느 정단에’ 등 여러 코너가 안정궤도에 오르며 인기 코너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개그콘서트’와의 첫 대결에서 강성범은 새로운 코너인 ‘모란봉 홈쇼핑’을 선보일 예정이라 떠오르는 신흥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의 반격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trio88@osen.co.kr
‘개그콘서트’ 홈페이지,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