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도 ‘위플래쉬’도..스타파워보다 무서운 입소문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3.22 16: 36

입소문이 영화 흥행의 가장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이하 ’킹스맨‘)’의 흥행 돌풍과 ‘위플래쉬’ 역주행 등 온라인상에 퍼진 입소문이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는 것.
‘킹스맨’은 설 연휴 직후 코미디 영화 ‘조선 명탐정:사라진 놉의 딸(이하 ’조선명탐정2‘)’를 꺾고 1위 자리에 올라선 후 줄곧 1위 행진을 이어나갔다.

설 연휴를 앞두고 가족 관객층이 함께 볼 수 있는 ‘조선명탐정2’에 1위 자리를 내준 ‘킹스맨’은 설 연휴 기간 동안 온라인상에 퍼진 입소문에 힘입어 남다른 상승세를 기록, 결국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1위를 탈환했다.
극 중 원테이크신으로 촬영한 콜린 퍼스의 교회 학살신을 비롯해 폭죽놀이 장면 등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에 대한 네티즌의 거센 칭찬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킹스맨’의 흥행 돌풍을 이뤄낸 것.
‘킹스맨’을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린 ‘위플래쉬’ 역시 입소문을 타고 박스오피스 역주행에 성공한 사례다. ‘위플래쉬’는 천재 드러머를 갈망하는 학생과 그의 광기가 폭발할 때까지 몰아치는 폭군 선생의 대결을 그린 열광의 드라마.
‘전율의 100분’이라는 문구만큼 영화 후반부 몰아치는 연출은 관객들의 입소문을 만들어냈다. 이 연출을 본 네티즌이 저마다 온라인을 통해 감격적인 소감을 남기며 ‘위플래쉬’에 대한 국내 관객들의 관심이 커지게 됐고 박스오피스 4위에서 1위까지 올라가는 역주행이 가능했다.
김윤석-김희애-정우-한효주 등 인지도 높은 배우들을 앞세운 ‘쎄시봉’과 김명민-오달수 콤비의 ‘조선명탐정2’ 등 막강한 스타파워를 앞세운 한국 영화들이 이렇듯 입소문에 밀리면서 영화 흥행의 주요 키워드는 ‘입소문’이라는 공식이 점차 세워지고 있는 상황.
이에 한 영화 관계자는 “발달한 인터넷 문화 덕분에 국내에서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하면 흥행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킹스맨’과 ‘위플래쉬’ 역시 입소문으로 흥행에 성공한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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