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티김, 릴리M, 정승환, 이진아가 SBS 'K팝스타4' 톱4에 안착했다. 박윤하, 에스더김은 떨어졌다.
이들은 22일 오후 생방송에서 각기 다른 곡을 선보이며 호평과 혹평을 오가는 다양한 평가를 받았다. 릴리M과 케이티김이 극찬을 끌어낸 가운데, 심사위원 최고점은 케이티김에게 돌아갔다.
첫 무대 이진아는 자작곡을 벗어나 커버곡으로도 칭찬을 받았다. 그는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선곡했는데 유희열은 "최근 들어본 유재하의 커버곡 중 최고다. 가면 갈수록 참가자가 아니라 후배 뮤지션으로 보게 된다"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95점을 줬다. 양현석은 "음악적인 스펙트럼이 넓은 뮤지션이구나 생각했다"면서 90점을 줬다. 박진영은 "가사가 와닿지 않아 아쉬웠다"며 85점을 줬다.
박윤하는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를 선곡, 산뜻한 발라드 무대를 꾸몄다. 박진영은 "이진아 무대에서 머리론 좋은데 가슴이 안움직인다고 했는데 박윤하 양은 가슴은 좋은데 머리론 아쉽다. 원래 잘하는 것에 머무르는 게 아쉽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88점을 줬다.
유희열은 "원작자는 우상처럼 삼았던 뮤지션이다. 약간 성스러운 분위기가 있는 곡인데, 멋부려서 노래하면 절대 와닿지 않는다. 박윤하 만이 부를 수 있는 선곡이었다"고 평하며 94점을 줬다. 양현석은 "너무 많은 분들이 아는 노래다. 절호의 찬스인 곡이었는데 기대만큼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87점을줬다.
릴리M은 키샤의 '러브'를 선곡, 알앤비 창법을 선보이며 호평 받았다. 양현석은 "만약 이 방송이 아니라 인터넷을 통해 릴리M을 봤다면 아프리카라도 달려갈 것이다. 이 곡은 오디션의 교과서 같은 곡인데 14살 꼬맹이가 이렇게 세련되게 애드리브 라인을 소화한다는 게 놀랐다"며 98점을 줬다.
박진영은 "고음을 부를때 아직 발성이 완전히 안돼서 불안하게 나온다. 그래서 5점 깎았다. 멜로디를 바꾸는 방식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음을 내보낸다. 천재성이 보였다"며 95점을 줬다. 유희열은 "앞에 두 참가자는 원곡자들과 달리 자기만의 해석이 있었다. 릴리에게는 그걸 기대하긴 어렵겠다. 원곡에 비하면 아쉽긴 했다"며 91점을 줬다.
케이티김은 지오디의 '촛불 하나'를 선곡, 세 심사위원의 최고점을 받았다. 박진영은 "노래로 안들리고 말하는 걸로 들렸다. 이 곡을 쓴 게 미국의 빈민촌에 '어둠을 저주할 시간에 촛불 하나 밝혀라'를 보고였다. 그게 확 와닿아서 놀랐다. 멜로디를 바꿔불렀는데, 예상하지 않는 음을 불러서 깜짝 놀랐다.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97점을 줬다.
유희열은 "점점 노련해지는구나 라고 느꼈다. 다만 케이티만의 매력이 조금 덜 느껴졌다. 그런 미심쩍은 부분이 포착되긴 했다"며 93점을 줬다. 양현석은 "저음도 잘하는데 고음도 잘한다. 대만족이었다"며 98점을 줬다.
정승환은 바비킴의 '사랑 그놈'을 선곡, 잔잔한 무대를 꾸몄다. 유희열은 "승환군은 노래할 때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다. 요즘 나오는 발라드에 비해서 담백하다. 그래서 좋은 가수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93점을 줬다.
양현석은 "프로가 되려면 세트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 90점을 줬다. 박진영은 "갑자기 가사를 또박또박 노래하면서 말하는듯한 매력이 사라졌다"며 88점을 줬다.
에스더김은 원더걸스의 '투디퍼런트티어스(2 Different Tears)'를 선곡, 리듬과 음정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박진영은 "고음이 한번 불안하면서 본인도 당황했던 거 같다. 그 전에는 정말 잘했는데, 그런 실수는 누구나 있을 수 있다. 잘 극복한 것 같다"며 88점을 줬다.
유희열은 "나도 그렇게 느꼈다. 그래도 조금만 다듬는다면 훌륭한 가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88점을 줬다. 양현석은 "6명 심사 중에 가장 어렵다. 성량이 굉장히 크다. 좀 과도한 모션을 하느라 노래에 집중이 안된 것 같다"며 90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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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4'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