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사람이 없었다. 가장 어린 아이돌 스타가 제일 잘할 줄 누가 알았을까.
22일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는 체력 평가와 제식 훈련, 군가 연습 등을 거치면서 각 멤버들이 너무나 강력한 '구멍'으로 활약하는 내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 어떤 과정도 쉽게 넘어가질 않았다.
특히 정겨운은 멀끔한 외모와 달리 입만 열면 웃음이 터지는 '음이탈'로 허당기를 자랑했다. 신병교육대대 입소 후 소리를 지르다가 음이 이탈하는 일명 ‘삑사리’ 굴욕을 당하자 “드라마 연기할 때도 그렇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정겨운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역 복무 때도 그랬다. 음이탈이 많이 난다”라고 인정했다. 정겨운은 뭐든 열심히 하지만 금방 체력이 소진되거나 음이탈이 계속되며 수시로 웃음이 터지게 하는 역할을 했다.
김영철은 어쩔 수 없이 나오는 오버로 수차례 지적을 받았다. 철벽 소대장으로부터 부산스럽게 보이는 과한 동작과 말끝을 흐리는 습관 탓에 계속 지적을 당한 것. 장난을 치려는 의도는 아니었지만 자꾸만 동작이 과해서 눈에 띄었다. 또한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쳐도 말끝을 흐리는 탓에 지적을 당해야 했다. 그는 살벌한 분위기에 어쩔 줄 몰라하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정겨운과 김영철의 시너지도 컸다. 김영철이 어떤 행동을 하면 정겨운은 유독 웃음을 잘 참지 못했다. 두 사람은 분대장 자리를 놓고도 경쟁했는데, 너무나 다른 방식으로 웃음을 자아내 눈길을 끌었다.
체력 훈련에서 팔굽혀펴기 54개를 하는 등 반전 체력을 선보이며 깜짝 놀라게 한 임원희는 제식 훈련에서 구멍에 등극했다. 분대장을 맡은 그는 구호를 여러차례 외쳐야 했는데 이를 자꾸 까먹어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 더불어 샘킴도 함께 버벅거렸다. 그는 제식 훈련을 받던 중 관등성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는 긴장한 나머지 말을 빨리 하는 바람에 자꾸 순서를 틀리고 발음이 부정확했다. 또한 기준을 외치며 손을 들 때도 어깨를 들썩거리고 하체와 상체가 따로 노는 총체적 난국으로 웃음을 안겼다.
샘 오취리는 군가를 부르며 음치 구멍으로 활약했다. 노래를 너무 못하는데 자기 혼자 진지해서 더 웃겼다. 특히 웃음이 많은 이규한은 웃음을 참느라 고생했다. 입대전부터 궁시렁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 이규한은 의외로 똑소리 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슬리피는 가만히 있어도 웃겼다. 어딘가 주눅이 잔뜩 든 얼굴에, 뭘 하려 해도 그냥 넘어가게 되는 등 상황마저 따라주지 않았다. 너무나 느려터진 윗몸 일으키기 등은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웃음이 나는 역할을 하게 했다.
제일 잘하는 게 강인일 거라고 예상하긴 어려웠던 상태. 그러나 훈련이 진행되면서 의외로 강인이 주위 훈련병들에게 코치를 하는 등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진짜사나이’는 현재 배우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이규한, 정겨운, 언터쳐블 슬리피, 슈퍼주니어 강인,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광민이 출연하고 있다. 이날 내레이션은 배우 이다희가 맡았으며, 멤버들은 육군 23사단 철벽부대에서 신병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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