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둥이(대한, 민국, 만세, 서준, 서언)가 뭉치니 아빠들은 더 고된 일상을 보냈다. 셋과 둘이 뭉쳐 보는 재미가 몇 배는 늘어난 만큼, 아빠들이 중재를 해야 할 문제들도 더 많아졌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살 어린 서언-서준을 돌보는 삼둥이는 어느새 의젓한 ‘형아’들의 모습으로 자라갔다. 서언, 서준이도 형들과 함께한 후 한층 장난스러워진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서로에게 장난을 치고, 때로는 양보를 하기도 하는 오둥이의 모습이 안방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오둥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오둥이는 함께 공원에서 자전거를 탔다. 신나게 자신의 자전거를 타던 만세는 서준이가 탄 자전거를 밀어줬다. 서준이가 한 바퀴를 돌고 난 뒤 만세는 자신의 자전거에 앉아 “이제 만세가 탈 차례”라며 서준이에게 자신이 했던 것처럼 자전거를 밀어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직 어린 서준이는 만세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만세는 “그럼 갈게”라고 ‘쿨’하게 반응해 웃음을 줬다.
이어 집에 돌아온 아이들은 간식을 함께 나눠 먹었다. 아빠들이 준비한 간식은 요구르트와 생일 축하를 위한 백설기 케이크였다. 사이좋게 촛불을 끈 오둥이는 맛있는 떡 케이크에 마음을 빼앗겼다. 하지만 만세와 민국이는 각각 서언이와 서준이에게 떡을 떼 주며 동생들을 먼저 챙기는 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민국이는 자신의 떡을 뜯는 서준이의 장난에 “이건 민국이 떡”이라고 친절히 알려준 후 서준이 앞에 있는 떡을 떼 먹였다. 이에 서준이는 그런 민국이에게 미안했던지 자신의 떡을 떼 줬고, 동생을 잘 챙기는 민국이는 서준이에게 물을 주며 한층 의젓한 모습을 보였다.
먹는 것을 좋아하는 오둥이다 보니 사소한 갈등도 있었다. 대한이가 자신의 컵을 사용하고 싶어 하는 서준이에게 “내 거잖아”라고 소리를 지른 것. 놀란 서준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변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줬고, 웃던 이휘재는 “잘했다”, “서준이 것은 여기에 있다”고 말하며 두 아이 사이를 중재하려 했다.
아직 어린 동생 서준이는 장난꾸러기였다. 장난을 치고 싶었던 그는 민국이가 먹던 떡을 빼앗아 갔고 민국이는 당황하며 “돌려달라”고 말했다. 감질나게 조금씩 돌려주는 서준이의 장난에도 민국이는 “더 달라”고 말하며 비교적 평화로운 해결을 하려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아직 어려도 각자의 개성이 또렷한 다섯 아이들이 함께 하기위해서는 아빠들의 수고가 필수적이었다. 더불어 이 시간은 아직은 쌍둥이 형제들 외에 형이나 동생을 경험해보지 못한 아이들이 다른 관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아직은 어리지만 형들과 놀며 즐거운 경험을 한 서준·서언, 동생들을 맞이해 한층 의젓하고 똑똑해진 삼둥이가 보여줄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감을 낳는다.
한편 이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흔들리지 않는 나무처럼'이라는 주제로 합동 생일 파티를 연 오둥이와 외할아버지를 만난 엄지온 부녀, 색칠놀이를 즐긴 추사랑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eujenej@osen.co.kr
'슈퍼맨'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