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김상중이 김태우에게 "거북선이 백성을 지킬 전함이다"라고 설득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현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이순신이 거북선을 계속해 만들 수 있도록 한 일로 인해 선조(김태우 분)의 질책을 받는 류성룡(김상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선조는 류성룡이 자신이 멈추라고 한 거북선 제조를 계속 지원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그는 노발대발했고 "어찌 과인에게 이 사실을 고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류성룡은 "어찌 지엄하신 어명을 보란듯이 거스를 수 있나? 그러나 혹시 이를 변고에 대비해 손을 놓을 수 없었다. 어떤 벌을 내리신다 하더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신은 죽어도 상관없으니 이순신을 벌하여 거북선 건조가 중단되는 일을 없게 해달라. 거북선은 우리 바다, 백성, 종묘사직을 지켜줄 유일한 전함이다"라고 선조를 설득했다.
하지만 선조는 "누구나 명분이 있다. 어명을 무시하고 과인을 속이면 명이 무슨 소용이고 국법이 어디있나? 그리 따지면 군신관계가 무슨 소용이냐. 류성룡, 이순신은 과인의 명을 기다리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든 대하드라마.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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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