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여왕의 꽃’ 고우리,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밉상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23 06: 49

레인보우 멤버이자 배우로 변신한 고우리가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밉상 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여왕의 꽃’에서 윤박과 이성경 사이를 갈라놓는 훼방꾼이지만 어딘지 귀여운 요소가 있는 허당 매력을 표현하고 있다.
고우리는 지난 22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왕의 꽃’ 4회에서 철딱서니 없는 부잣집 딸 서유라 역으로 시청자들로부터 미운 털이 박혀버렸다. 고우리가 연기하는 유라는 강이솔(이성경 분)을 고용해 정혼자 박재준(윤박 분)과의 맞선 자리에 내보낼 정도로 대책 없는 인물이다.
재준이 이솔에게 푹 빠진 후 뒤늦게 수습하기 위해 정식 맞선을 보며 자신의 망나니 같은 성격을 숨기고자 온갖 내숭을 떤다. 4회에는 재준에게 잘 보이기 위해 미술에 조예가 깊은 것처럼 행동하려고 ‘커닝 페이퍼’를 준비하고, 클래식을 평소 듣는다고 과시하는 유라의 모습이 공개됐다. 평소 ‘술고래’로 통하지만 술 한 잔 못 마신다고 내숭을 떨며 재준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은 하나, 계획과 달리 재준은 유라에게 호감을 갖지 못했다.

더욱이 클래식에 대해 아는 척을 하다가 실수를 할 뻔 하고, 술자리를 ‘빨러 가자’라고 표현하는 저급한 모습은 유라가 앞으로 보여줄 이중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또한 재준과 헤어진 후 화려한 파티 의상을 꺼내들며 행복해 하는 등 어떻게든 잘 보이기 위해갖은 노력을 하는 유라의 모습은 그 어떤 내숭에도 꿈쩍하지 않는 재준의 덤덤한 표정과 대비되며 웃음을 안겼다.
유라는 재준과 이솔이 서로에 대한 오해를 극복하고 사랑을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빠져줘야 하는 인물. 물론 그 사이 유라가 행할 악질 같은 행동들은 드라마의 맛깔스러운 감초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릭터의 성격상 시청자들에게 미움을 받으면 받을수록 드라마의 재미가 높아지는 요소이기도 하다.
유라를 연기하는 배우는 레인보우 멤버인 고우리. 고우리는 첫 등장부터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로 밉상 가득한 유라를 무난하게 연기했다. 연기 경력이 많지 않음에도 톡톡 튀는 감초 연기를 훌륭히 수행했다. 특히 지난 3회에서 엄마 최혜진(장영남 분)과의 대립각을 세우는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정혼이 싫은 서운한 감정을 쏟아내는 장면에서 어색하지 않게 잘 표현했다. 연기를 워낙 잘하는 선배 장영남과의 호흡도 튀지 않고 무리 없이 해내며 앞으로의 연기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
고우리는 앞으로 이 드라마에서 윤박, 이성경의 관계를 열심히 훼방 놓아 안방극장의 볼멘소리를 들을 예정. 캐릭터 표현을 확실히 할수록 미움과 동시에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배우 본인이 잘 알고 있을 터다. 일단 연기는 합격점을 받은 고우리가 ‘여왕의 꽃’에서 어떤 배우로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왕의 꽃’은 어렸을 때 보호받지 못하고, 커서는 사랑에 배신당한 까닭에 사람을 믿지 못하고 남을 짓밟으면서라도 성공하는 것이 행복이라고 믿는 한 여자가 그가 버린 딸과 재회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강렬한 일을 담는다.
jmpyo@osen.co.kr
‘여왕의 꽃’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