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방송제약 있는 상황…무난함은 ‘독’이죠” [인터뷰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3.23 07: 58

 오렌지, 레드, 이번에는 청록색. JYJ 김준수의 머리색은 늘 컬러풀하다. 단순히 멋과 스타일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이야기에 조금만 귀 기울여 봐도 알 수 있다. 방송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무난함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것. 어디 겉모습뿐일까. 앨범 수록곡 한곡 한곡부터 다양한 투어 콘서트까지. 그는 늘 새롭고 다양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김준수는 지난 21일 태국 방콕에 위치한 썬더돔에서 ‘2015 시아 써드 아시아 투어 콘서트인 방콕-플라워(2015 XIA 3rd ASIA TOUR CONCERT IN BANGKOK -FLOWER)’를 개최하고 현지 팬들과 만났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 투어를 이어오고 있는 소감과 태국 공연을 앞둔 심경 등 그간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키워드는 ‘새로움’과 ‘다양함’이었다. 김준수는 새롭고 다양한 곡들로 앨범을 채우기 위해 노력한다. 지난  일 발매한 세 번째 솔로앨범 ‘플라워(Flower)’에도 10곡이 넘는 신곡이 담겼다. 장르와 음악적 스타일이 다양함은 물론이다. 이는 모두 공연을 위한 것. 그는 “공연에 포커스 맞춰 앨범을 준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매번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곡을 앨범에 담으려고 노력해요. 방송을 생각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콘서트를 생각해서 앨범을 만들기 때문이죠. 보고 들었을 때 지루하지 않게 여러 가지 퍼포먼스를 해야 해요. 당연히 음악적으로도 다양해야겠죠.” 
공연에 앞서 받아보는 김준수의 콘서트 세트리스트는 늘 신선하다. 새 앨범에 수록된 신곡들이 리스트를 가득 채우고 있는 것. 매번 개최하는 콘서트마다 새로운 노래를 연습하고 처음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준비하는데 드는 에너지와 노력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까. 기존과 똑같은 패턴의 공연에 디지털 싱글로 발매한 신곡 몇 곡을 추가해 새 콘서트 세트리스트를 꾸리는 일부 가수들과는 본질부터 다르다. 공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노력이 눈부시다.
“방송에 노출이 안 된다고 해서 싱글로 한 두곡 정도를 내고 1년 만에 하는 콘서트로 똑같이 꾸민다는 것은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수지타산을 따져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나을 수 있겠지만, 티켓을 구매하고 제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에게는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의 공연이라면 아예 안 할 거 같아요.”
앨범은 공연을 위한 것. 그렇다면 공연은 무엇을 위한 것일까. 김준수는 “나를 찾아주시는 팬분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그것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을 개최하는 이유는 자신을 있게 해준 팬들을 위함이라는 것.
“다른 가수들에 비해 노출되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잊지 않고 저를 찾아주시고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위해 제가 해줄 수 있는 일은 공연뿐이라고 생각해요. 새로운 무대를 완벽하게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는 게 최대한의 예의겠죠.”
이 같은 과정은 김준수를 아시아 정상급 뮤지션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누구도 쉽게 이견을 제시할 수 없을 것이다. 독보적인 음색에 폭발적인 가창력, 충만한 감성에 수준급 퍼포먼스까지 갖춘데다가 수년간의 투어로 다져진 경험, 무엇보다 무대에 대한 애정이 그를 완성형 뮤지션으로 만들었다. 그는 “방송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공연과 앨범에 더욱 집중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앨범 작업과 공연준비에 에너지를 쏟을 전망이다.
“방송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무난함은 독이죠. 저만의 색깔을 보여드리려고 여러 가지고 애쓰고 있어요. 아시아 투어도 이제 반 정도 왔는데, 매 공연마다 최선을 다할 겁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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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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