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한국드라마, 미국·유럽서 러브콜..아시아 넘어 세계로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23 14: 10

한국드라마가 국내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집중돼 있었던 국내 드라마들의 활약이 이제 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에서의 리메이크 추진은 물론,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콘텐츠 마켓에 초청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지난해 방송돼 큰 인기를 모은 SBS '신의 선물-14일'은 미국과 유럽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첫 러브콜은 미국에서였다. 미국 내에서 리메이크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SBS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선 파일럿으로 제작될 예정"이라며 "선더보드가 제작, 세계 최대 규모인 CAA사가 협력사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신의 선물-14일'은 미국 지상파TV 드라마의 파일럿 라인업에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며 정확한 제작 시기는 미정으로 남았다. 그러나 '미드의 본고장' 미국에서 이 같은 러브콜을 보내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수확이었다.
이 뿐 아니라 '신의 선물-14일'은 또 다른 SBS 드라마 두 편과 함께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MIPTV에 초청됐다. MIPTV는 지난 1965년부터 시작된 세계 최대의 미디어 콘텐츠 마켓이다. 이번 초청에는 '신의 선물-14일'과 '주군의 태양',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함께 포함됐다.
이들 드라마에 대한 현지의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 드라마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이들 중 6개사만이 참여할 수 있는 발표 기회를 얻었다. 세계인들 앞에서 세 드라마의 포맷을 발표하고, 또 국내 드라마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 2013년 방송된 SBS '별에서 온 그대'도 미국 리메이크를 확정했다. '별에서 온 그대'는 미국 지상파 ABC 방송국에서 파일럿 오더를 받은 상태다. 이 소식이 알려진 지난해 9월, '별에서 온 그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의 문보미 대표는 "지난 2월부터 미국 리메이크를 준비해왔고, 좋은 파트너들과 한국 드라마를 미드로 재탄생 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내년 초 시즌 오더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고 시즌제 미국드라마가 되도록 미국 쪽 제작사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한국드라마의 영역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드라마가 마치 하나의 장르처럼 '미드'로 통하듯, 한국드라마의 실력과 위상이 입증돼 '한드'의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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