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피에스타(재이 예지 린지 혜미 차오루)가 특별한 해외 활동 없이도 이례적으로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주목된다.
피에스타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CJ E&M 온라인 K-POP 포털 사이트 엠웨이브(Mwave)에서 진행된 3월 넷째주 글로벌 투표 결과 최종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번 투표는 총 14만여 명이 넘는 해외 팬들이 참여했으며 피에스타는 '짠해(You're pitiful)’로 총 3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1위는 신화의 '표적(Sniper)'으로 52.0%를, 슈퍼주니어 D&E의 '너는 나만큼(Growing Pains)'은 13.4%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레드벨벳, 보이프렌드, 가인, 러블리즈, 니엘, 걸스데이 민아, 마이네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피에스타는 한 때 59.8%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이며 투표 마감 하루 전까지도 1위를 유지했다. 이미 한류의 중심에서 탄탄히 입지를 쌓은 신화 팬들의 막강 팬심에 막판 아쉽게 밀리긴 했지만 특별한 해외 활동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룬 결과이기에 더욱 이례적이다.
이번 엠웨이브 글로벌 투표는 엠넷재팬 해외 온라인 투표 결과와 리서치를 통한 선호도 조사를 합산해 음원, 음반, 소셜미디어, 방송점수, 생방송 문자 투표 등과 더불어 오는 26일 방송될 엠넷 ‘엠카운트다운’의 최종 차트 순위에 반영된다.
뿐만 아니라 피에스타의 ‘짠해’는 중국 최대 음악 사이트 인웨타이 내 K-POP 뮤직비디오 순위를 집계하는 V차트에서도 3월 9일~15일 주간차트에서 슈퍼주니어 D&E와 가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앞서 앨범 발매 직후에는 슈퍼주니어 D&E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짠해’의 퍼포먼스 버전 또한 8위에 올라 ‘짠해’는 다른 버전으로 TOP 10에 두 곡이나 오르는 남다른 행보를 보였다.
피에스타는 최근 첫 번째 미니앨범 '블랙라벨(BLACK LABEL)'을 발매하고 신사동호랭이와 4번 타자가 만든 타이틀곡 '짠해'로 국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해 소리 없이 많은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속사 측은 “중국 내에서도 에이핑크, EXID 등을 음원 정상에 올린 프로듀서 신사동호랭이에 대한 입지가 높아진 것 같다. 여기에 해외 활동이 없음에도 중국 멤버 차오루가 꾸준히 중화권 팬들과 개인 SNS를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짠해’의 오리지널 뮤비를 비롯해 퍼포먼스 버전, 화이트 셔츠 버전, 스페셜 팬캠 버전, 멀티트랙 버전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로 공략에 나선 것이 더욱 신선한 재미를 준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가수들의 길거리 공연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은 가운데, 피에스타는 컴백 전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시작으로 삼성 코엑스, 동대문, 신촌, 잠실 롯데월드, 마포 홍대에 이르기까지 서울 도심 곳곳을 릴레이로 도는 게릴라 공연으로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명동, 대학로 일대에서 거리 공연을 개최, 특히 대학로 공연은 인터넷 아프리카TV 내 인기 방송 최군TV BJ 최군의 진행으로 생방송으로도 중계됐고 대형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도 오르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1, 22일에는 신촌과 여의도에서 팬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컴백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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