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들이 꼽은 삼성의 대항마는 “우리 팀”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3.23 14: 38

10개 구단 감독들이 절대강자 삼성 라이온즈의 대항마로 대부분 자신을 꼽았다.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23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10개 구단 감독들은 통합 5연패를 노리는 삼성에 대항할 팀이 어떤 팀일 것 같냐는 질문에 저마다 자기 팀을 꼽았다. 다른 팀을 쉽게 언급하지는 못했지만, 자신들은 삼성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넥센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나와 류중일 감독님의 차이 때문에 우리가 졌다. 다시 한 번 잘 해보겠다”며 넥센을 이끌고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NC 김경문 감독은 “어느 팀이든 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SK 김용희 감독은 “열심히 싸워 올라가보도록 하겠다. 우리가 해보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리 목표가 우승이다. 다른 팀이 견제해서 삼성의 힘이 빠지면 우리가 치고 들어가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남겼다. 롯데 이종운 감독도 “우리 팀이다”라고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김성근 감독 역시 “어느 팀이든 기회가 있다. 한화도 있다”면서 기회를 엿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반면 KIA 김기태 감독과 kt 조범현 감독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다. 김 감독은 “우리는 하위권 팀이라 조금 부담스럽다”고 한 뒤 “우리도 당장은 아니겠지만 삼성에게 진 것을 반만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표현했다. 막내 구단을 맡은 조 감독은 “넥센과 SK”라며 삼성을 견제할 가장 강한 두 팀을 꼽았다.
이 이야기를 들은 류중일 감독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리 팀이 우승후보라는 말을 하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운을 뗀 류 감독은 “넥센과 SK다”라며 두 팀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조 감독의 생각과 일치했다. 많은 팀들이 높게 평가한 넥센과 SK는 누가 보기에도 현 시점에서는 삼성의 대항마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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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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