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영철(40)이 ‘진짜 사나이’에서 ‘이빨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올 게 왔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김영철은 23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 조교로부터 “지금 웃고 있는 것이냐. 이빨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지적을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김영철은 생활관에 들이닥친 조교가 풍기는 살벌한 분위기에 긴장했지만 구강구조상 다물어지지 않는 입으로 인해 웃는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 이에 조교는 이 같은 지적을 했고, 옆에 있던 정겨운과 이규한이 웃는 바람에 더 냉랭한 분위기가 됐다.
김영철은 “사실 ‘진짜 사나이’에 합류하기 전부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면서 “내가 입 때문에 사단이 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까지 입소하자마자 문제가 생길 줄은 몰랐다. 조교의 말을 듣고 ‘올 게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조교가 ‘웃습니까? 이빨 보이지 않습니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런 진지한 지적을 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당황했다”면서 “입을 꽉 깨물고 웃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옆 사람들이 웃으니깐 다 웃음이 터진 것”이라고 상황 설명을 했다.
김영철은 현재 이 프로그램에서 유쾌하면서도 훈련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으로 호감을 사고 있다. 특히 웃기려고 하는 게 아니라 몸에 습관처럼 남은 과도한 동작 탓에 지적을 당하며 시청자들에게 예상하지 못한 큰 즐거움을 안기고 있다. 그는 과도한 몸동작으로 인해 ‘오버 DNA’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영철은 “사실 난 개그맨이 되기 전에도 몸동작이 오버스러웠던 것 같다”면서 “하루 아침에 내가 그렇게 된 게 아니라는 것을 시청자들이 알고 있으니깐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 난 진지하게 기준이라고 외쳤는데 튀는 것처럼 보이지 않나. 튀려고 하거나 웃기려고 한 게 아니다”라고 ‘오버 DNA’라는 별명이 붙은 것에 대해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나이가 들어서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있지만 나보다 형인 (임)원희 형이 있는데 힘들다고 할 수가 없다”면서 “군생활이 힘들지만 오히려 좀 편안한 것도 있다. 촬영하는 동안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보지 않으니깐 조금 자유로운 게 있다. 요즘 모두 스마트폰 중독 아니냐”라면서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jmpyo@osen.co.kr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