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의 유준상이 이준, 고아성에게 특권의식을 강의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9회에서는 아버지 한정호(유준상 분) 앞에서 아침부터 원서로 된 고전을 읽는 한인상(이준 분), 서봄(고아성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봄은 유창한 발음으로 원서를 읽었다. 그리고 인상은 이 책이 모두가 평등하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하고 있으나,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인상은 "요즘 이런 이야기 하면 돌 맞는다"며 웃어보였다.
그러자 정호는 "돌 맞고 말고 그러니까 입 밖에 내지 말고 조용히 실천해라. 그게 진정한 힘"이라고 가르쳤다.
이어 정호는 "나는 최고 스펙을 지향한다. 너희도 그래야만 하고"라면서 "왜냐? 우매한 대중은 거기서 이미 마음이 약해진다"고 덧붙였다.
이에 봄은 "우매한 대중이라는 것 자체가 틀린 전제 아니냐"고 반문했고, 정호는 엄한 표정으로 "네들 아침 안 먹었지? 뇌가 허해서 헛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결국 정호는 사법고시에 대한 계획을 늘어놓으며 "너희 목표는 오직 내년도 동차합격이다. 한 명은 수석, 한 명은 최연소"라고 외쳤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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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