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유준상, 뻔뻔해서 웃음나는 이중적 면모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23 22: 28

'풍문으로 들었소'의 유준상이 상류층의 이중적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 9회에서는 겉과 속이 너무나도 다른 한정호(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성의 변호사 유신영(백지원 분)은 아이를 데리고 출근해 정호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에 정호는 "나한테 유감 있는 걸 저렇게 표현하나"면서 "이러니 배경과 출신을 안 볼 수가 있나"고 분노했다.

그러자 정호는 신영을 직접 만나자 얼굴을 싹 바꿨다. 정호는 "우리 한성의 성평등지수가 올라갔다"고 말했고, 신영은 "차별과 편견의 화신께서 그런 바람직한 말씀을요"라며 "요즘들어 본색을 너무 자주 드러내신다. 개인사가 무척 복잡하신가보다"고 비꼬았다.
신영의 일은 한성의 원로회의에서도 이슈가 됐다. 정호는 신입 변호사를 뽑는 원로회의에서 "선진국에선 익숙한 일이다"이라고 말하면서도, "배경도 점수로 반영했다. 인재풀이 제대로 가동하려면 이런 식의 네트워크가 갖춰져야 한다"며  신입 변호사 선발에서는 또 다른 말을 했다. 이어 정호는 "다음 세대는 자력으로 이런 인맥을 만들 수가 없다"고 차갑게 이야기했다. 
정호의 만행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연수원 수석합격자를 불러다가 "우리는 다 똑같은 방을 사용한다"며 평등을 강조하면서도, 자신에게 대드는 신영을 기밀문서를 보지 못하도록 계급 강등시켰다.
한편, '풍문으로 들었소'는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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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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