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자체 최저 시청률 '블러드', 이대로 정말 끝인가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24 10: 35

'블러드' 시청률이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뱀파이어와 인간의 톡 쏘는 사랑, 충격 반전이 등장해도 시청자는 이미 돌아선 모양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는 전국 기준 3.8%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5.6%)보다 1.8%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동시간대 꼴찌다. 20부작으로 기획된 '블러드'는 반환점을 돌았지만,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여러번 놓치면서 고전 중이다.
'블러드'는 방송 초반부터 주연 배우들의 어색한 연기력이 지적되는 등, 부침을 겪어 왔다. 기민수PD와 박재범 '굿닥터' 이후 다시 뭉친 기대작이었지만, 뚜껑을 연 '블러드'는 파격 캐스팅에 기대가 높아진 시청자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것. 뱀파이어라는 안방극장에는 아직 낯선 소재를 의학드라마에 결합시킨 '블러드'는 무엇보다 초반 몰입도가 중요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다양한 반응이 제기되면서 초반 흡인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 낮은 시청률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블러드'는 큰 사랑을 받았던 '굿닥터'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작품 답게,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운 이야기의 촘촘한 전개가 펼쳐지고 있다. 설렘을 선사하는 뱀파이어 지상(안재현 분)과 인간 리타(구혜선 분)의 러브스토리, 또 지상을 따르던 가연(손수현 분)이 실은 재욱(지진희 분)의 충복이었다는 소름 돋는 반전 등이 매회 이어지며 완성도를 끌어 올리는 것. 이 가운데서 다소 어색하게 여겨졌던 배우들도 캐릭터에 혼연일체 된 모습으로 극은 안정을 찾고 있다.
'블러드'는 MBC 사극 '빛나거나 미치거나', SBS '풍문으로 들었소'의 양강 구도 속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 안재현과 구혜선의 연상 연하 케미, 지진희의 신선한 악역 연기 등 배우들의 매력에 점차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블러드'는 아직 절반 가량 남은 이야기 속에서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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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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