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가수 태진아가 "아들 이루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태진아는 24일 오후 1시 서울 용산구청 대극장 미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억대 도박설에 휩싸인 심경을 밝히며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태진아는 "몇몇 언론 보도를 통해서는 내가 말을 바꾼 것으로 하지만, 내가 직접 방송에서 이야기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사람은 누구든 살면서 실수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실수한 사람을 용서할 수도 있다"라며 "하지만 모 매체 사장은 눈꼽만큼의 반성은 커녕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 참다 못해 지난 주말에 녹취록을 건네받아서 공개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서 만든 자리고, 지금까지 왔는데 일주일이라는 여행이 우리 가족 여섯 명이 내가 번 돈으로, 꿈이었다. 내가 번 돈으로 여행가보자고 생각했다"라며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나는 억대 도박을 하지 않았다. 내 아들 이루도, 게임을 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태진아는 이날 하워드박의 인터뷰와 모 매체 사장의 녹취록, 그리고 카지노 지배인과 전화통화를 통해 증거를 제시했다.
또 태진아는 "내 아들 이루 게임하지 않았다. 주차장에 있다가 들어와서 보고 갔다"라고 다시 한 번 밝혔다.
이와 함께 태진아가 머물렀던 카지노의 지배인은 전화통화를 통해 "이루 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차에 가족들과 함께 있다가 차를 마시러 들렀던 것으로 기억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 매체는 지난 17일 태진아가 원정 도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태진아의 소속사 측은 "억대 도박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터무니없는 소설"이라며 "귀국 후에 현지 매체의 한 기자라고 소개한 사람이 연락이 와서 돈을 요구하며 이를 기사화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응하지 않자 이런 보도가 나간 것이다.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다. 연예인을 약점 삼는 악의적인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바 있다.
태진아는 현재 억대 도박 연루 보도에 대해 법적대응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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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