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만재도→그리스…나 PD표 '힐링' 또 온다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3.25 09: 52

나영석 PD의 힐링 예능이 또 다시 안방극장의 금요일 밤을 책임진다. 만재도에서 그리스로 장소도 바뀌었고, 출연자의 평균연령은 1.5배쯤 뛰었다.
유럽-대만편(시즌1), 스페인편(시즌2)에 이어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꽃보다 할배'(이하 '꽃할배')가 종영한 '삼시세끼-어촌편'의 공석으로 다시 돌아오는 것. 일단 배우 최지우의 새 짐꾼 합류가 활력을 불어넣은 분위기다. 지난 24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던 tvN '꽃보다 할배-그리스편'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는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최지우, 나영석 PD, 박희연 PD가 참석해 '꽃할배'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놔 기대감을 높였다.
역시 가장 기대되는 요소는 이서진과 최지우의 묘한 '썸'의 기류였다. 앞서 최지우는 '삼시세끼-정선편'에 한 차례 게스트로 출연, 나영석 PD와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정선의 옥순봉에서 피어난 이서진과의 묘한 기류는 바다 건너 그리스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과소비가 심하다"고 최지우를 구박하는 이서진의 얼굴에 지워지지 않던 미소가 이를 방증했다.

이서진은 새 짐꾼 최지우 덕에 요리에 대한 부담감을 덜었고, 살갑지 못한 자신을 대신해 할배들과 살가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며 "큰 도움이 됐다"고 수줍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최지우는 웃음으로 화답했다. 곁에 있던 이순재는 답답했는지 "이서진과 최지우, 두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두 사람의 관계 진전을 바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탰다.
나 PD는 이런 '썸'에 아랑곳 않고 최지우의 짐꾼 투입 이유를 덧붙였다. "가장 큰 장점은 성실함이다. A를 입력하면 A만 하는 사람이다. 김치를 입력하면 김치만 담근다. 몰입도는 대한민국에서 1등"이라며 "짐꾼으로 투입되면 짐꾼만 하겠구나 했다. 열흘 내내 여배우의 모습을 버리고 선생님을 보필하면서 여행했다. 짐꾼 역할을 (정선편에서) 김치 담그는 것처럼 잘 해냈다"고 새 짐꾼 최지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언제나 티격태격하는 나 PD와 이서진도 그대로다. 이번 '꽃할배-그리스편' 역시 '톰과 제리-그리스편'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도 두 사람은 MBC '무한도전' 식스맨 제안을 거절한 것을 두고 한 차례 애정어린 독설(?)을 주거니받거니 했다.
나 PD가 먼저였다. '이서진이 '무도-식스맨'을 거절했는데, 흐뭇하지 않냐?'는 질문에 "전혀 흐뭇하지 않다"며 "자기가 자신이 없어서 거절한 거다. (이서진에게) 얘기도 듣고, 방송도 봤는데, 글쎄다. '무한도전'이라는 곳은 이서진씨 그릇으로 담기엔 넓고 깊은 곳이다. 이 형은 그냥 농사 짓거나 짐 드는 게 어울린다"며 '삼시세끼'와 '꽃할배'에 최적화된 출연자임을 강조했다.
이서진도 당연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혹시 나 PD와의 관계 때문에 제안을 거절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나 PD와의) 관계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고 곧바로 응수했다.
최지우와 이서진의 '썸', H4(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할배들의 건재함, 그리고 여전한 이서진과 나영석 PD의 '티격'까지 혼재한 '꽃할배-그리스편'이 '삼시세끼-어촌편'의 바통을 이어받아 또 한 번 지상파를 위협하는 tvN 금요일 밤 불패 콘텐츠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27일 첫방,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5분 tvN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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