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신선하고 신기했다. 공연을 감상하러 온 관객들의 얼굴이 무대에 등장하기도 하고, 지드래곤은 실제 무대에 있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움직였다.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와 공연장 전면에 설치된 5개의 스크린에는 지드래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일반 콘서트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장점들이 있다. 앞서 다양한 가수들이 이미 홀로그램 콘서트를 개최했지만 지드래곤의 ‘어웨이크(AWAKE)’는 더욱 진보했다. 홀로그래픽 영상, 3D 입체영상, 프로젝션 맵핑(Projection Mapping), 증강현실 등 차세대 뉴미디어 기술이 복합적으로 구현됐다.
특히 아티스트의 일대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공연에 담았다는 것이 인상적. 또한 14.2채널의 서라운드 음향시스템,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 포그와 비눗방울 특수효과 등 다양한 공간연출도 생동감을 더했다.
24일 오후 서울 동대문 케이라이브(K-live)에서는 지드래곤 홀로그램 콘서트 ‘어웨이크’ 언론특별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지드래곤의 홀로그램 콘서트를 총괄하는 KT 이미영 상무는 지드래곤의 홀로그램 콘서트에 대해 "신개념 공연으로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라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상무는 "빅뱅, 2NE1 싸이가 이 공연장에서 6만 관객을 달성했다. 대부분 외국인 관관객이었다. 이 공연은 신개념 공연장의 사례로 창조경제의 좋은 사례로 꼽히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조하고 싶은 점은 평범한 공연이 아닌 한 명의 아티스트의 일대기를 하나의 스토리로 엮어낸 것이다. 향후 한류 레전드 아티스트 일대기 기록화해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드래곤은 이날 공연 영상을 통해 직접 자신의 콘서트를 소개했다. 그는 "홀로그램 콘서트가 생소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현장감이 가장 극대화된 영화 같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의 지난이야기와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현장에서 같이 있는 느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마지막에 등장하는 영상을 통해서는 "빅뱅에 이어 두 번째 촬영이다. 할 때마다 묘하고 색다른 경험이다. 빅뱅 홀로그램 콘서트 못보셨다면 꼭 보시고 내 솔로 홀로그램 콘서트도 기대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홀로그램 콘서트는 일반 콘서트와 다르게 한계가 없다. 공연을 하는 제가 그때그때 세트가 바뀌기도하고 관객과 함께 무대를 만들수도 있다. 여러가지 시도가 가능해서 여러가지로 즐거울 것"이라고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공연을 하는 입장 내 무대를 직접 볼 수 없는데 홀로그램 콘서트는 팬의 입장으로 내가 어떻게 하는지 볼 수 있어서 색다르고 묘하다. 생동감 있는 무대연출이라 재미있고 나도 놀랍다. 다음에 몰래 직접 와볼까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공연은 지드래곤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빅뱅으로 데뷔해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이후에는 지드래곤의 솔로곡 '삐딱하게', '하이하이(High High)', '하트 브레이커(Heart breaker)' 등의 무대가 이어진다. 그는 이 홀로그램 콘서트를 위해 새롭게 무대를 연출해 촬영에 임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니가 뭔데' 무대. 지드래곤이 팬을 무대 위로 불러내, 관객을 위한 세레나데를 펼치는데, 이는 텔레프레젠스(Telepresence) 기술을 통해 구현된 것이다. 관객의 참여도와 콘서트 체험요소를 높여줄 수 있는 기술. 텔레프레젠스란 실제로 상대방과 마주하고 있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가상현실기술과 인터넷기술이 결합된 것이다.
한편 지드래곤의 '어웨이크'는 4월 1일을 첫 공연을 시작으로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후 7시와 8시에 동대문 “K-live(www.klive.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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