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선발 체제?' LG, 소사 어깨에 시즌 초반 달렸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3.25 06: 09

4인 로테이션으로 시작하는 것인가.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독하게 2015시즌을 맞이하려고 한다. 헨리 소사를 적극적으로 투입, 시작부터 4인 로테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다섯 번째 선발투수 결정을 보류하고, 소사의 강철 체력을 활용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지난 24일 “5선발투수 결정은 유보해야겠다.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소사의 컨디션에 따라 5선발투수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LG는 시범경기 기간 임정우와 장진용을 5선발 후보로 놓고 경쟁시켰다. 하지만 둘 다 시범경기에서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임정우는 세 번의 시범경기서 총 9이닝을 소화하며 4실점(3자책)했고, 장진용은 지난 12일 포항 삼성전에서 4⅓이닝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LG는 24일 코칭스태프 전체 회의에서 둘 중 한 명을 5선발투수로 낙점할 계획이었으나, 결론이 나지 않았다.
그러면서 양 감독은 소사의 4일 휴식 카드를 집었다. 소사가 4일 휴식 후 등판에 능한 만큼, 소사를 통해  5선발 투입시기를 미루는 것이다. 실제로 소사는 지난 3년 동안 KBO 리그에서 뛰면서 총 15번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3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는 괴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넥센 소속이었던 소사는 LG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10월 27일)과 4차전(10월 31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1차전에선 4⅓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으나, 4차전 6⅓이닝 2실점으로 선발승을 올리며 시리즈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성적만 놓고 보면, 역시 4일 휴식보다 5일 휴식 후 등판했을 때가 낫다. 2012시즌부터 한국에서 뛴 소사는 3년 동안 4일 휴식 후 등판시 평균자책점 5.07, 5일 휴식 후 등판시 평균자책점 4.58을 찍었다. 그럼에도 LG는 소사를 4일 휴식 후 등판시키는 게 5선발 투수를 내세우는 것보다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봤다. 이 경우, 소사는 3월 28일 광주 KIA전, 4월 2일 잠실 롯데전에 나선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 소사의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LG는 개막전이 끝난 후 소사의 몸상태를 체크하고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 여부를 결정한다. 양 감독은 “개막전을 치르고 나서 소사의 컨디션을 보고 선발진 운용 계획을 세우려고 한다”며 신중하게 말했다.
일단 소사는 24일 경찰청과 연습경기에서 2이닝 동안 26개의 공을 던지며 2연속 삼자범퇴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가볍게 던지면서도 최고 구속 148km를 찍으며 2015시즌 청신호를 켰다. 소사는 스프링캠프부터 스플리터를 집중 연마,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LG가 소사를 통해 시작부터 치고 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양 감독은 선발진 등판 순서도 보류시켰다. 소사 루카스 우규민 임지섭으로 4선발까지는 확정지었는데, 소사를 제외한 다른 투수들의 등판 시기는 미정이다. 루카스가 3월 29일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등판할 것 같았지만, 아직 확실치 않다. 양 감독은 “아직 두 번째 선발투수를 정하지는 않았다. 루카스가 나올지, 다른 투수가 나올지는 컨디션을 좀 더 지켜보려고 한다”며 “개막전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짧게 던지는 모습을 테스트할 것이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결국 LG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사-임지섭-루카스-우규민으로 돌릴 확률이 높아 보인다. 지난해 11월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한 우규민에게는 충분한 시간을 주고, 루카스는 소사와 마찬가지로 4일 휴식 후 등판시킨다. 이렇게 로테이션이 만들어지면, 소사(3월 28일 광주 KIA전)-임지섭(3월 29일 광주 KIA전)-루카스(3월 31일 잠실 롯데전)-우규민(4월 1일 잠실 롯데전)-소사(4월 2일 잠실 롯데전)-5선발(4월 3일 잠실 삼성전)-임지섭(4월 4일 잠실 삼성전)-루카스(4월 5일 잠실 삼성전)로 시즌 첫 8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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