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첫 스타일쇼 ‘어스타일포유’, 정체불명이냐 차별화냐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3.25 15: 54

KBS의 첫 스타일쇼 ‘어 스타일 포 유’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그간 케이블 채널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스타일 프로그램은 ‘핫’한 한류 아이돌 MC들을 내세워 ‘K-스타일’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이 같은 자신감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이라는 결과물로 나올 수 있을지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낳는다.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어 스타일 포 유’의 연출을 맡은 김자영PD는 25일 서울 청담동 드레스가든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케이블 채널에서 선보였던 기존 스타일쇼와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에 대해 “다른 장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 우리 프로그램은 스타일을 가지고 전혀 다른 장르의 스타일 버라이어티를 만든다는 기획으로 시작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타일을 단순히 무대에서 보이는 정보, 메이크업 시연,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부분이 아니라 사람들과 소통을 통해 이야기할 수 있는, 이를 통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면서 "그래서 글로벌 인터렉티브 프로그램이자 MC들의 스타일 성장기라는 틀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장성주CP는 “왜 KBS에서 스타일 프로그램에냐 생뚱맞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 이 의문에 답하는 걸로 인사를 대신하고 싶다”며 “콘텐츠 창의센터에서 추구하는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생략) 갑자기 튀어나온 기획이 아니라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고 프로그램의 취지를 밝혔다.
또 “KBS의 새로운 비전이 '비 온, 락 더 월드', 세계를 열광시킨다인데 이런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다. TV 외의 다른 매체로 콘텐츠 즐기는 사람이 늘어났다. 젊은 세대 더하다"며 "KBS는 공영방송이기에 TV에서 멀어지는 젊은 세대에게도 그들이 원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최근 젊은이들의 주관심사 스타일에 대해 제작해 시청자와 소통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장에서 공개된 영상이나 PD, CP의 추상적인 설명만으로는 프로그램의 차별화된 콘셉트를 짐작할 수 없는 게 사실이었다. 기존 스타일 관련 프로그램, 예를 들어 ‘겟 잇 뷰티’와 같은 정보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는 설명 외에 프로그램의 형식에 대해 짐작할 수 있는 바는 없었기 때문.
김희철은 이에 대해 “내가 처음 한 말이 그거였다. 다른 패션 프로그램처럼 누구 대상을 두고 베스트, 워스트를 꼽고, 유식한 단어, 나는 알지도 못하지만 그런 것을 하면 나는 못한다고 했다”며 “그런 것을 요구하면 못한다고 했을 때 제작진도 ‘우리는 그런 게 필요 없다. 시청자가 전문 용어 아는 게 아니라 같이 배워나가는 걸로 콜을 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녹화분과 제작진의 편집방향은 다를 수 있기에 방송이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취지 자체는 차별화에서 시작됐다는 설명이었다.
아직까지는 '정체불명'이 분명한 '어 스타일 포 유'는 보수적인 이미지가 강한 KBS에서 색다른 스타일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딛을 수 있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어 스타일 포 유’는 K팝스타를 넘어 글로벌 스타일 아이콘으로의 도약을 꿈꾸는 네 명의 아이돌 스타가 직접 발로 뛰고 체험하며 자신만의 독창적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쌍방향 스타일쇼. 슈퍼주니어 김희철, 카라 구하라, 씨스타 보라, EXID 하니가 MC로 활약한다. 오는 4월 5일 오후 11시 5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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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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