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를 다루고 유제품 광고모델로 나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JTBC 측이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26일 JTBC 관계자는 OSEN에 “이영돈 PD가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며 “아직 전화통화를 하거나 만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앞서 파스퇴르는 지난 25일 이영돈 PD를 광고 모델로 한 발효음료의 TV광고를 공개한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이영돈 PD는 JTBC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 요거트를 다룬 바 있다. 광고 출연 사실이 알려진 후 탐사 보도 프로그램 진행자가 프로그램 기획 주제가 될 수 있는 음료 광고 모델로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JTBC는 이날 탐사 보도 프로그램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그가 진행 중인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송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영돈 PD는 OSEN에 “그릭 요거트와의 연관성 속에서 광고를 촬영한 게 아니다.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 광고를 수락했다”며 “광고는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촬영한 것이 아니다. 모델료는 전액 기부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 “촬영한 광고의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서 그릭 요거트 방송을 한 건 아니다.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광고 촬영한 제품 자체로 훌륭한 제품이라고 판단했고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시점에 문제가 생겨서 오해가 생겼다”고 밝혔다.
JTBC는 이에 대해 “이영돈PD의 식음료 광고 출연 건과 관련한 JTBC의 공식 입장을 알려드린다”면서 “이영돈PD는 JTBC와 지난해 9월부터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올해 2월부터 ‘이영돈PD가 간다’를 제작하고 있다. 3월 15일과 22일에는 ‘그릭 요거트’를 다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 3일 후인 3월 25일, JTBC는 이영돈PD가 식음료 광고의 모델로 출연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영돈PD는 광고 계약 사항에 대해 사전에 JTBC에 어떠한 설명이나 내용 공유가 없었다”라고 알렸다.
JTBC는 또한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영돈PD가 특정 제품 홍보에 나서는 것이 부적절하며, 탐사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난다고 판단한다”라고 방송 중단 이유를 밝혔다.
kangsj@osen.co.kr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