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이 영화 '장수상회' 연출 의도를 밝혔다.
강제규 감독은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장수상회'(제작 빅피쳐)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불통이란 가슴 아픈 단어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남녀노소 세대를 떠나서 소통을 할 수 있을까, 그런 유형의 영화가 나오면 어떨까 했다"고 말했다.
이날 강제규 감독은 영화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 tvN 예능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등 노년 중심 콘텐츠의 유행에 대해 "넓은 의미에서 문화가 다양해지고 세대가 통합돼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고무적이고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장수상회'도 사랑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전 세대가 같이 끌어 안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울고 웃는 영화이다. 그런 측면에서 사회현상, 문화현상에 일조하는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연 박근형 역시 "사명감을 가지고 촬영했다. 배우라는 자원이 풍부한데 사라져 가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위기감을 종종 느낀다. 노년과 젊은이들이 어우리는 영화가 왜 이렇게 없나 했다. 마침 그런 기회가 주어졌다. 이를 악물고 연극하던 시절로 돌아가 연기했다"고 말했다.
'장수상회'는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 등을 연출한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70세 연애 초보 성칠(박근형)과 그의 마음을 뒤흔든 꽃집 여인 금님(윤여정),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연애를 응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박근형, 윤여정, 조진웅, 한지민, 황우슬혜, 문가영, EXO 찬열 등이 출연한다. 4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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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