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드’ 현빈·한지민, 인격 결합 속 완전체 사랑 ‘해피엔딩’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26 22: 59

‘하이드 지킬, 나’ 현빈과 한지민이 두 사람을 이어주던 로빈이라는 연결고리가 사라진 가운데 행복을 찾았다. 바로 서진에게 로빈의 감정과 기억이 유입되며 인격 결합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인격 결합은 사랑과 일의 결실로 이뤄졌다.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 마지막 회는 구서진(현빈 분)의 또 다른 인격 로빈이 소멸된 가운데 장하나(한지민 분)와의 사랑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하나는 주인격이 아닌 부인격인 로빈을 사랑했다. 두 사람은 로빈이 소멸을 선택하면서 이별을 앞두게 됐다. 로빈과 하나는 슬픈 결혼식을 올렸고, 이후 이별 키스를 나눴다. 그리고 로빈은 최면 치료를 통해 완벽히 소멸됐다. 이제 주인격인 서진만 남았다.

서진은 떠난 로빈의 흔적을 살피며 그동안 자신을 지켜준 로빈의 소중함을 되짚었다. 하나는 서진을 보면서 로빈이 떠올라 힘들어했다. 서진은 “날 보면 힘들어? 날 보면서 위로를 하면 되잖아”라고 하나를 감쌌다. 하나는 “상무님 깨어났을 때 로빈도 살고 상무님도 살았으면 했다. 말도 안 되지 않느냐. 로빈 같은 모습도 있고 상무님 같은 모습도 있는 한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러면 마음껏 사랑했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고백했다. 
그리고 서진은 로빈의 기억을 갖게 됐다. 의식의 충돌이 발생했다. 바로 로빈의 기억과 감정이 서진에게 유입됐다. 서진은 로빈의 습관을 자신도 모르게 따라하게 됐다. 비서 권영찬(이승준 분)에게 형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서진은 로빈의 배려하는 성격과 부드러운 매력을 흡수했다. 서진은 그림을 못 그렸지만 로빈의 인격이 흡수된 후 잘 그리게 됐다. 그동안의 까칠한 면모는 줄어들었다. 두 인격이 결합됐다는 것은 영찬이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덕분에 서진은 원더랜드 대표이사로서 무사히 취임했다.
사회적 지위는 회복했으니 이제 사랑도 찾아야 했다. 서진은 남몰래 하나를 도왔고, 이를 하나가 알게 됐다. 하나 역시 인격이 결합된 것을 알게 됐다. 바로 서진이 로빈의 재주를 썩이지 않고 웹툰 새 연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나는 서진을 보면서 자신이 사랑했던 로빈을 발견했다. 로빈과의 추억을 서진이 알고 있는 모습을 보며 흔들렸다. 서진은 "당신과 함께 있었던 시간을 기억하고 싶다. 인생의 반을 이제 다 기억한다. 내가 잠든 사이에 당신과 있었던 모습을 다 기억한다"라고 사랑을 고백했다. 서진이든 로빈이든 하나와 함께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서진은 "당신을 사랑했고 사랑받길 원하는 한 남자다. 하나 씨 사랑해"라고 프러포즈를 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서진과 하나로서 다시금 키스를 나눴다. 완전체 사랑이 이뤄진 셈이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는 세상에서 제일 나쁜 남자 지킬과 세상에 둘도 없는 착한 남자 하이드, 한 남자의 전혀 다른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진 한 여자의 로맨스를 다뤘다. 이 드라마는 현빈과 한지민이라는 톱스타가 만났음에도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중 인격을 다룬 MBC ‘킬미힐미’와 비슷한 소재로 동시간대 편성되면서 초반 관심을 받지 못했다. 심지어 방영 내내 ‘하이드 지킬, 나’의 원작자 이충호 만화 작가가 ‘킬미힐미’ 표절 의혹을 제기하면서 잡음에 시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주인격과 부인격인 서진과 로빈의 끈끈한 연결고리는 두 인격을 모두 사랑해야 하는 여자 하나를 갈팡질팡하게 만들며 극을 산만하게 했다. 중반 이후에는 빈약하고 허술한 전개로 아쉬움을 샀다.
지난 25일 방송된 19회는 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저시청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드라마 후속으로는 다음 달 1일부터 박유천, 신세경 주연의 ‘냄새를 보는 소녀’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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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지킬, 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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