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 지진희, 듣기만 해도 소름..섬뜩 어록 셋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3.27 08: 19

‘블러드’ 지진희가 듣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드는 자비 없는 ‘섬뜩 어록’으로 눈길을 끈다.
지진희는 KBS 2TV 월화드라마 ‘블러드(Blood)’에서 태민 암병원 원장이자 뱀파이어인 이재욱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하는 문제로 또 다른 뱀파이어 의사 박지상(안재현 분)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며 극적 긴장감을 상승시키고 있는 것.
특히 지진희는 뱀파이어 바이러스를 통해 ‘질병으로부터의 자유와 평등권’이라는 대의명분을 이루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잔인한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신사적인 카리스마로 무장한 가면 뒤에 악랄한 악의 얼굴을 감추고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방을 위협하는 오싹한 말들을 연발,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지진희의 ‘섬뜩 어록’을 세 가지 파트(part)로 살펴봤다.

◎ 섬뜩 어록 part1. “자비란 없다!” 한 치의 실수도 용납 않는 ‘죽음의 경고’
 #캠핑 가서 모닥불을 보면, 항상 보이는 게 있어. 벌레들이 타 죽는 줄도 모르고, 불 속으로 날아드는 거... 인간들은 그 모닥불을 보며 감상에 젖기만 하고, 중요한 사실을 깨닫지 못해. 욕망과 거리를 두면, 아름다운 불꽃을 볼 수 있지만 도가 지나치면, 자기가 타 죽는 줄도 모르고 죽는다는 거(9회, 신약개발본부 실험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감염내과 이 교수를 처리하기 직전, 수하에게 지시를 내리며)
#난 실수에 대해선 얼마든지 관대할 수 있어. 하지만, 인간들이나 하는 하찮은 실수를 하는 건, 용납 못 해. 한 번 더 그런 실수를 한다면... 난 널 더 이상 친구로 생각하지 않을 거야. 왜냐하면 넌 니 생명을 누릴 자격이 없으니까 (9회,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돌아온 자신의 심복 제이(이지훈 분)의 실수를 나무라며)
#역시 기적보다 위에 있는 건 기회 같아. 기회가 없으면 기적도 없으니까(10회, 신약 실험 실패로 죽을 위기에 처한 환자를 앞에 두고)
#다들 너무 안으로 들어오네. 쓸데없는 호기심은 언젠가 반드시 대가를 치른다는 걸 모르겠지. ‘언제가’를 좀 빨리 앞당길 수도 있고(12회, 가연(손수현 분)에게 리타(구혜선 분)가 박지상의 뱀파이어 정체를 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그러게 왜 또 장난을 치셨어요? 제가 이런 모진 마음먹게! (12회, 21A 폐쇄병동에서 몰래 혈액을 빼돌리려 계획했던 경인(진경 분)을 위협하며 병원 내무 업무에서 손 뗄 것을 경고하면서)
#이것도 또 영원히 사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거. 알아주기 바라 (12회, 자신의 원혈을 몰래 빼돌려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려했던 혜리(박태인 분)의 목숨을 빼앗으며)
◎ 섬뜩 어록 part2. “함께 하겠습니까?” 안재현 설득 위한 달콤한 ‘악마의 유혹’
#불행과 고난만 주는 천사보다는, 행복과 안락을 주는 악마가 더 낫죠! 그리고 전 영혼이 아니라, 혈액만 가져올 뿐입니다. (9회, 지상이 아이들의 혈액을 섭취하는 재욱의 잔인함을 지탄하자 충분한 대가를 치른다고 반박하며)
#주치의로서 상심이 크실 줄 압니다. 충분히 완치시켜 줄 능력이 있는데도, 해주지 못하는 것이 더 마음 아프죠. 그런 우리들만의 아픔, 느끼지 않아도 될 날이 꼭 올 겁니다. (10회, 임종을 앞둔 담당 환자 때문에 괴로워하는 지상에게. 자신이 개발하는 신약의 성공을 확신하며)
#제가 개발하는 건 단순히 약이 아닙니다. 개인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도구입니다. 부디 제 신념과 계획 이해해 주십시오. 맹세코 말씀드리는데 이건 개인의 욕심이나 광기가 아닙니다. (11회, 뱀파이어 바이러스로 신약을 만드는 계획에 지상을 동조시키기 위해 자신의 신념과 그 이유를 설명하며)
◎ 섬뜩 어록 part3. “진짜 두 얼굴은 이런 것!” 검은 속내 감춘 ‘오리무중 친절’
 
#욕망이란 건... 인간이 가진 기본 요소인 게 확실한데, 수녀님은 정말 예외 같아요. 하긴 인간에게도 돌연변이는 존재하니까요(12회, 실비아 수녀를 21A 병동으로 옮기면 가만 두지 않을 거라는 지상의 경고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다짐하며)
#세상에 비밀은 없죠. 우리 세 명. 뭔가 더 돈독해지는 것 같네요 (12회, 지상과 정 과장이 손을 잡았다는 걸 눈치 채고. 자신이 정 과장 아버지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사실로 두 사람을 압박하며)
제작사 IOK미디어 측은 “지진희의 농익은 관록의 연기가 이재욱의 섬뜩한 대사들을 더욱 맛깔나게 살려주는 것 같다”며 “목적을 위해 살인까지 서슴지 않는 지진희가 또 어떤 악행으로 안재현과 구혜선을 위험에 빠뜨릴지 함께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jykwon@osen.co.kr
  IOK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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