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가족’ 박명수와 박주미의 케미를 그래도 예쁘게 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명수와 박주미의 가상 부부 생활이 안방극장에 폭풍 웃음을 선사하는 것. 예쁜 아내 박주미의 적극적인 모습에 한국에 있는 진짜 아내, 한수민 씨를 걱정하는 박명수의 긴장하는 모습이 그 자체로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에서는 라오스 소금마을 콕싸앗에서 해외 생활을 하는 심혜진, 이문식, 박명수, 박주미, 강민혁(씨엔블루), 설현(AOA)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명수와 박주미는 나머지 가족들이 시내에 놀러가자 단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박주미는 드디어 라오스의 아름다운 신혼 첫날밤이 찾아오자 작정한 듯 자신의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예쁜 원피스를 차려입은 박주미는 꽃과 향초로 라면이 전부인 저녁식사를 완벽하게 만들어낸 것. 박주미가 등이 드러나는 원피스를 입자 박명수는 긴장했다. 박명수는 아내 한수민 씨의 이야기를 꺼내며 횡설수설하거나, 박주미의 꽃밥상에 “천상여자다”라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명수는 “상황극을 만들어보자”며 자신을 옆에 앉힌 뒤 어깨에 기대는 박주미의 모습에 “큰일 났다. 이제 어떻게 하냐”고 말하면서도 입이 귀에 걸리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추는 등 낭만적인 신혼 첫날밤을 완성했다.
박명수는 가족들이 돌아오자 “큰일날뻔 했다. 스태프 없었으면”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서 찬물로 샤워했냐”는 이문식의 질문에 “네. 정신 차리려고요”라고 말해 폭풍 웃음을 안겼다. 심혜진은 “한국에 돌아갈 수 있겠냐”고 박명수를 놀리는 등 가족들은 화기애애한 시간을 만들어갔다. 가족들은 박주미의 팔이 짧다고 놀리거나, 박주미의 고상해서 더 웃긴 말투를 따라하는 등 ‘용감한 가족’을 활기차게 만들었다.
40대에 갑작스레 가상 부부가 된 이들. 박명수는 박주미에 “40 넘어 이렇게 만나 고맙소”라며 꽃보다 박주미가 예쁘다고 말하는 로맨틱한 면모를 드러내는 중이다. 티격태격하며 정이 쌓인 이들은 한국에 가서 연락하지 말자고 신신당부하는 모습으로 오히려 리얼리티를 살리며 ‘용감한 가족’에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가장이 된 박명수의 듬직한 면모는 매회 반전을 선사하고, 여전히 아름답고 보기만해도 설레는 박주미의 낭만적인 모습은 라오스를 한층 더 환하게 만든다.
‘용감한 가족’은 라오스 편에 박주미를 투입해 캄보디아 편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노동의 가치, 가족의 소중함에 40대 가상부부의 로맨스까지, 다양한 볼거리 속에서 풍성한 재미를 안기는 ‘용감한 가족’에는 종영을 단 한 회 앞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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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가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