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민지가 골프선수로 변신하며 시청자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27일 방송된 Mnet 뮤직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이하 '칠팔구') 마지막회에서 스칼렛(서민지 분)은 골프웨어를 입고, 골프백을 메고 공항에 나타났다. 스칼렛은 반갑게 자신을 맞는 사기준(김민재 분)을 '캐디'라고 칭하며 "이제 새롭게 출발할 것이니 옛날 이름(스칼렛) 따윈 다시 꺼내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사기준은 호칭을 '황프로님'으로 바로 정정했고, 이후 두 사람은 '황프로' 스칼렛의 첫 대회장소로 떠났다.
이날 방송에서 스칼렛은 화려한 인기가수에서 신인 골프선수로 스타일을 180도 바꿨지만 특유의 도도함과 귀여운 매력을 잃지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 하지만 "보석금을 내줘 고맙다"는 사기준의 말에 "암 쏘…유아웰컴"이라는 한 마디 말을 수줍게 던지며 이전엔 볼 수 없던 면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동안 서민지는 악행을 일삼으면서도 허술한 면이 있는 '귀여운 악녀'를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또한, 강세종(곽시양)을 향한 변치 않는 순애보와 "알 유 시리어스?", "암 쏘 추워" 등 국영문 혼합의 독특한 화법으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서민지의 소속사 프레인TPC 관계자는 "캐릭터에 대한 배우의 애정이 남달라 대사와 감정 표현에 대한 공부는 물론이고 스타일과 액세서리까지 세심하게 신경 쓰며 작품을 준비했다"며 "철저한 준비에 배우 본인이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운 모습이 더해져 서민지만의 '귀여운 악녀' 캐릭터가 탄생했다"고 캐릭터 준비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서민지는 최근 MBC에브리원 웹드라마 '0시의 그녀' 여주인공 '세라'역에 캐스팅 돼,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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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팔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