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임과 가수 예원 간에 발생한 욕설 영상이 유출됐다. 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사상 두 번째 벌어진 일이다.
지난 27일 전세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난달 촬영된 MBC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중 벌어진 이태임과 예원 간의 욕설 및 반말 영상이 게재됐다. 누가 올린지는 MBC에서도 파악이 힘들다는 상황. 그러나 촬영 구도 및 마이크의 유무로 봤을 때 촬영용 카메라일 것이라는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MBC 예능 프로그램 중 욕설 영상 유출은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MBC 인기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무한상사'의 무편집본이 공개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는 박명수가 녹화 중 장난스럽게 욕설을 하는 내용이 편집되지 않은 채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됐었다.
박명수의 욕설은 심각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무한도전' 무삭제판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 사이트에 게재된 것은 고의성이 짙었다. 당시 제작진은 박명수의 욕설을 당연히 방송에 내보내지 않았지만 최초 유포자는 욕설이 포함된 무편집 영상을 디지털 기기로 촬영해 유포했다. 무편집본을 볼 수 있는 내부 관계자가 아니라면 이러한 촬영은 쉽지 않았을 것.
'무한도전'에 이어 '띠동갑내기 과외하기'까지 욕설이 포함된 촬영 내용이 유포되면서 위기 관리에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의 경우 한 차례 욕설을 통한 논란이 있었던 상황. 이후에 더욱 철저하게 해당 영상에 대한 관리가 이뤄져야 했다.
이러한 영상들이 게재되면서 논란에 이은 2차 파장이 발생했다. 특히 이태임과 예원 간의 욕설 및 반말 영상은 욕설 논란이 처음 퍼졌을 당시와는 상황이 반전되고 있어 새로운 오해를 쌓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유출 영상은 이태임의 표정이나 행동 등은 잡지 않고 있고, 이태임이 어떤 욕설을 했는지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에는 다소 오류가 있다. 예원의 표정과 말투가 부각된 화면은 또 다른 오해와 추측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상황인 것.
앞서 MBC 예능국 측 관계자는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촬영 중 발생한 욕설 영상이 유출된 것에 대해 "이태임과 예원의 욕설 영상이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상황 파악 중이다. 아직 이 영상이 어떻게 유출된 것이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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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