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사극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 제작 드라마하우스, 코너스톤)이 배우 오지호와 정유미의 여운 남는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하녀들'의 최종회(20회)가 28일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치명상을 입어 다친 몸을 이끌고 쫓기던 김은기(김동욱)의 마지막을 국인엽(정유미)이 함께했다. 은기는 인엽이 죽임당할 찰나 아버지 김치복(김갑수)의 칼에 대신 찔렸고 결국 치명상을 입었던 바다. 마지막에서 은기는 인엽의 신분이 복원될 수 있게 미리 교지를 작성하는 조치를 취해놓았던 사실이 드러나 감동을 자아냈다. 절절한 순정이었다.
은기는 "다음 세상에는 우리 헤어지는 일 없이 오래오래 같이 있자"라는 유언을 남겼고 인엽은 눈물을 쏟았다. 결국 은기는 인엽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이어 인엽은 은기의 아버지이자 만월당의 당주인 김치권(김갑수)을 찾아가 "대감의 꿈이 욕망이 욕심이 오라버니를 이리 만들었다"라고 담담히 전했다. 김치권 역시 비극적으로 생을 마치게 됐다.
역당이라는 누명을 쓰고 억울한 죽음을 맞은 아버지의 신원을 되찾기 위해 하녀가 된 순간부터 고군분투해 왔던 인엽은 아버지의 누명을 벗고 다시 꽃규수가 됐다.
새로운 시작. 인엽은 평화로웠고, 그 옆에는 묵묵히 무명이 있었다. 하지만 무명은 조선의 왕자였고, 무영의 아버지 이방원(안내상)은 인엽이 무명을 떠나기를 바랬다. 인엽은 선택은 자신의 것이라며 주체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인엽은 마음 속으로 떠나기를 결심했고, 결국 편지를 남기고 무명의 곁을 떠났다.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무명은 인엽을 찾아다닌 끝에 결국 다시 사월이(이초희)의 묘소에서 둘은 재회했다. 사월이가 둘을 다시 만나게 이끌었던 느낌. 서로 마주보던 둘은 마지막에 한 곳을 바라보며 앞으로 함께 할 것을 암시했다.
이로써 '하녀들'은 우여곡절의 시간을 지나 3개월여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 해 12월 12일 첫 방송 당시 2.141%(닐슨코리아, 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무난한 시작을 알렸지만,세트장 화재사고로 2회부터 결방됐고 한 달여의 공백 후에 방송을 재개했다.
드라마가 순조롭게 다시 시작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도 있었고, 걱정 속에 방송재개를 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할거란 예측이 있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 시청률이 오르기 시작해 지난 14일 자체최고시청률 4.675%를 기록했던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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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