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딸이 ‘처음’의 추억을 공유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는 처음을 함께 하는 아빠와 딸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먼저 방송인 이경규의 딸 예림은 아빠의 아픈 모습을 처음 보게 됐다. 혈관 질환 때문에 병원 침대에 누워 있는 아빠를 착잡하게 바라보던 예림은 “무서웠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예림은 진지하게 아빠 이경규의 시술을 바라봤고 큰 이상 없다는 의료진의 말에 안도했다. 그리고 다시 말이 많아진 아빠의 모습을 보며 조금씩 얼굴에 미소 짓기 시작했다.
배우 조민기는 딸의 첫 운전을 함께 했다. 운전 연수를 무사히 마친 조민기의 딸 윤경은 남한산성으로 향하는 길의 운전을 욕심냈고 조민기는 결국 딸에게 핸들을 내줬다. 하지만 불안함의 연속이었다. 조민기는 계속해서 윤경에게 잔소리를 늘어놨고 핸들에 자신의 손을 올려놔 윤경을 귀찮게(?) 했다.
이에 윤경은 “아빠 손”이라며 아빠에게 핀잔을 줬고 조민기 역시 “중앙”, “사람한테 가면 안 돼” 등 두 사람은 계속해서 티격태격,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조민기는 돌아가는 차 안에서 자는 딸의 얼굴을 받쳐주는 로맨틱한 아빠의 모습을 보였다.
강석우의 딸 다은은 아빠에게 직접 염색을 해주는 추억을 공유했다. 강석우는 불안한 마음에 계속해서 잔소리를 늘어놓았고 다은은 그저 웃으며 이 처음 맛보는 추억을 즐겼다. 강석우 역시 말로만 잔소리를 늘어놓았지만 딸의 트리트먼트를 위해 직접 드라이를 해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에 다은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평생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을 하고 있다. 아빠랑 좀 친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재현과 혜정 역시 처음을 공유했다. 혜정은 자신이 친구들하고만 찾던 단골집을 아빠와 함께 찾아 술잔을 기울였다. 비록 혜정의 두병 반이라는 주량에 놀라긴 했지만, 그리고 아직은 어색하지만 서로를 향해 다가가는 부녀의 모습이 시선을 모았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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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