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를 단순 흉내낸 게 아닌, 진짜 OCN 오리지널 수사물이 왔다.
지난 28일 첫 방송된 OCN 드라마 '실종느와르 M'(극본 이유진, 연출 이승영)은 '감옥에서 온 퍼즐'의 첫 번째 에피소드라 그려졌다. 재산과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이정수(강하늘 분) vs 전직 FBI 출신 길수현(김강우), 20년차 베테랑 형사 오대영(박희순)의 두뇌싸움.
이정수는 길수현에게 '제가 죽인 사람이 또 있다. 길수현이 아니면 아무것도 자백하지 않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피해자로 추정되는 의문의 그림을 보냈다. 이정수는 길수현과의 첫 만남에서 "내가 죽일 사람을 알아오면 그 사람이 있는 위치를 알려주겠다"고 말하며, 진실과 거짓이 섞인 수수께끼 같은 7가지 문장을 건넸다. 어딘가에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이정수 VS 길수현, 그리고 오대영의 접전은 이렇게 시작됐다.
문장을 손에 든 길수현은 곳곳을 누비며 각종 단서들을 찾아모았다. 문자, 숫자 등 의문의 부호들은 길수현의 머릿 속에서 재조합돼 다음 사건에 대한 단서로 이어졌고, 앞장서 모두를 이끌었다. 하지만 첫 번째 시체 발견 이후에도, 두 번째, 세번째 실종자들도 결국 연이어 싸늘한 시체로 발견돼 모두를 허탈하게 만들었다. 결국 이 같은 일이 왜 발생했으며, 왜 이정수는 이런 살인을 저질렀는지도 알려지지 않자 사건은 미궁에 빠져들었다.
이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말을 입버릇으로 내뱉으며 현장 수사를 진행하던 오대영이 발견한 1989년 12월 29일 지방 기차역 앞에서 찍힌 사진 한 장으로 조금씩 풀리는 듯 했다. 당시 한 여학생과 함께 였던 모든 이들이 최근 연쇄적으로 살해당했고, 강순영이라는 이름의 그 여학생 역시 오래 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던 터. 과거 공개되지 않았던 한 '사건'이 현재로 이어지며 연쇄 살인을 만들어 낸 셈이다.
현재로서는 강순영의 아들이 지금의 이정수이며, 그가 과거 자신의 엄마 강순영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모든 이들을 차례로 죽여나간 것이 아닐까하는 추측만 가능한 상황이다. 어쨌든 이를 막기 위한 두뇌 싸움은, 아쉽게 다음주인 '실종느와르 M' 2회로 넘어가게 됐다.
'실종느와르 M'은 'TEN(텐)'을 연출한 이승영 감독을 주축으로 한 제작진이 선보이는 작품. 이는 김강우와 박희순이라는 실력파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가 덧입혀지며 '진짜 수사물'로 완성됐다.
이와 관련해 CJ E&M의 박호식 책임프로듀서는 "'실종느와르 M'은 제한된 시간 안에 실종자를 찾아야 하는 타임리밋(Time limit) 서스펜스에 전대미문의 범죄자들과 벌이는 스릴 넘치는 대결이 결합된 이야기로 장르적 재미의 극한을 보여줄 것"이라며 "'실종'이라는 특수한 사건에 초점을 맞춰 잃어버린 사람을 찾는 과정을 통해, 잃어버린 우리시대의 가치를 찾는 의미 있는 여정이 담긴 새로운 수사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한 바 있다.
한편, '실종느와르 M'은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OC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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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느와르 M'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