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재현과 그의 딸 조혜정이 하나둘 추억을 쌓아가며 다정한 부녀의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조재현과 조혜정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아빠를 부탁해’에서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가며 조금씩 가까워져갔다.
이날 방송에서 조재현과 조혜정은 친해지려고 노력을 했지만 아직은 먼 듯 했다.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었음에도 딸에게 설거지를 시키고는 자신은 TV 시청 삼매경에 빠져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1시간만 낮잠을 자고 외출을 하자는 말과는 다르게 2시간 넘게 잠을 자 혜정을 홀로 두게 만들었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마음을 열었던 혜정은 다시금 문을 닫는 것 같았다. 집에 온 오빠를 졸졸 따라다니던 그는 아빠가 일어난 걸 알았음에도 아빠를 힐끔 쳐다보고는 곧장 오빠에게로 달려간 것.
또한 어린 시절 자신의 사진을 보던 그는 “아빠, 엄마, 오빠는 다 잘생겼는데 왜 나는 이런 거냐”면서 “어릴 때 많이 울었다. 엄마가 맨날 ‘다리에서 주워왔다’고 했는데 내가 거울을 봐도 가족들이랑 닮은 데가 없으니까. 울었다”라고 말해 조재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조재현은 딸과 함께 극장을 찾았다. 놀러만 다니고 집에는 들어오지 않는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에 혜정은 눈물을 흘렸다.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보는 것 같았기 때문. 앞서 혜정은 “어릴 때 아빠와의 추억이 없다”면서 외로웠던 어린 시절을 담담하게 말해 조재현을 당황케 만든 바 있다.
그런 혜정의 눈물을 본 조재현은 모른 척 했다. 아직 딸의 눈물을 닦아줄 만큼 친해지진 못했지만 조재현은 연극이 끝나고 딸과 함께 처음으로 술잔을 기울이며 점차 딸을 위한 아빠로 거듭나려고 했다.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하는 모든 부녀들이 아직은 둘만 있는 시간을 어색해하고 ‘다정’과는 거리가 멀지만 무엇보다 조재현과 조혜정의 부녀 관계가 특히 그렇다. 혜정은 유독 자신의 어린 시절을 외롭게만 기억했고 아빠 등에 앉아 있는 자신의 사진을 보고도 “이때 딱 한 번 왔는데 얻어걸린거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달라질 것이다. 딸과의 추억을 위해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한 조재현과 그런 아빠와 남들처럼 다정한 추억을 쌓기 위해 출연한 혜정은 아빠에게 마음을 열고 그 계단을 오를 것이다.
“매일매일이 기대된다”라는 혜정의 말처럼 조재현과 조혜정은 하루하루 즐거운 추억을 쌓아갈 것이고 앞으로 두 사람에게는 눈물이 아닌 웃을 일만 남은 것이 분명하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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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