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의 섬세한 연기가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사랑에 빠지는 남자의 순간을 포착한 이상엽의 ‘심쿵’ 연기는 핑크빛 러브라인과 함께 그의 성장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는 은수(채수빈 분)에게 또 한 번 반하는 현도(이상엽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현도는 친구인 지완(이준혁 분)의 동생, 은수에게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끌리는 상황. 그가 면접에 늦었다고 말하자 회사 일을 뒤로하고 그를 데려다준다고 나섰다.
은수를 면접장에 데려다 준 현도는 은수를 기다리며 응원했다. 하지만 은수는 보기 좋게 탈락했고, 이에 현도는 은수를 떨어뜨린 회사 정문 앞에 대고 “네가 오히려 이 회사에 과분하다”고 소리치는 돌발행동으로 은수를 당황하게 했다. 하지만 은수도 현도처럼 “니들 얼마나 잘되나 보자. 한은수 놓치고 평생 후회할거다”라고 소리치며 “시원하다”고 맑게 웃어 보였다.
이 장면에서 이상엽은 채수빈의 환하게 웃는 모습에 심장이 내려앉는 듯, 그의 모습에 반한 남자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몰입도를 높였다. 눈에서 하트가 나올 것만 같은 이상엽의 흔들리는 동공은 이들의 달콤한 러브라인을 기대하게 한 것. 철없는 회장 아들로 자유분방하게 지내는 이상엽은 채수빈의 곁에서 점차 듬직하게 성장해나갈 것을 예고하고 있어, 이들의 관계에 가시적인 변화가 생긴 이 장면이 관심을 끌었다.
이후 이상엽은 좋아하는 채수빈에게 유치하게 장난치고, 그가 자신의 장난 속 담긴 진심을 알아채지 못하자 전전긍긍하는 소심한 모습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이상엽은 밝고 호탕한 모습 속 감춘 여린 속내를 그 만의 방식으로 풀어내며 다양한 매력을 보이는 중. 이준혁과 본격적인 대결 구도를 만들어나갈 그의 앞으로 활약이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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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