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아빠를 부탁해' 혜정의 애교, 아빠 조재현 빼곤 다 알아요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3.29 10: 18

아빠 조재현만 몰라준다. 여심도 녹이는 딸 혜정의 애교를.
배우 조재현의 딸 혜정이 SBS 예능프로그램 '아빠를 부탁해'를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네 딸들 모두 미모를 자랑하는데, 혜정이 특히 주목받는 것은 그의 애교 덕분. 혜정은 막내딸의 애교를 제대로 보여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분에서도 이 같은 모습은 여전했다. 혜정은 이날 유독 귀여운 말투가 돋보였는데, 바로 오빠의 등장 때문이었다. 혜정에게 오빠는 아빠와도 같은 존재로, 혜정은 이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아빠의 빈자리를 오빠가 채워줬다"고 말했다. 역시 혜정은 오빠가 거실에 등장하자마자 조재현도 외면한 채 그에게 쪼르르 달려갔다. 

혜정의 애교가 이어졌다. 혜정은 오빠에게 찰싹 붙어 아빠에게 해야할 어리광을 부렸다. 이를 지켜보는 다른 아빠들이 "까였어"라며 조재현을 비웃을 정도. 혜정은 오빠가 등장하자 아빠는 아랑곳 없이 강아지처럼 애교를 부렸고, 이를 질투(?)한 조재현은 갑자기 "밖으로 나가자"며 혜정을 보챘다.
혜정의 투정과 조재현의 무뚝뚝한 말투도 혜정의 귀여움을 돋보이게 했다. "오빠랑 아빠랑 엄마는 예쁘고 잘 생겼는데 나는 왜 이래?"라고 묻는 혜정에게 조재현은 "외할머니 닮아서 그렇다"고 답했다. 귀엽게 투정하는 혜정에게 예쁘다는 칭찬이 아닌 이유를 찾아 대답하는 조재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 뿐 아니다. 조재현은 괜히 어색함을 느끼고 "이야기 너무 많이 했다. 부녀지간에 너무 많은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며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전국의 시청자들은 모두 혜정이 사랑스런 딸내미라는 것을 알지만, 유독 조재현 만은 알지 못하는 듯하다. 무뚝뚝한 조재현은 혜정과 어색해서인지 영 반응이 뜨뜻미지근한데, 오히려 이러한 모습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도 역시 그러했다. 재현은 낮잠을 자다 방송 때문에 어색하게 혜정과 바깥 나들이에 나섰다. 그런 와중에도 혜정은 조재현과 친해지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애교가 뚝뚝 묻어나오는 말투로 아빠 주변을 맴도는 혜정이었지만, 조재현에겐 낮잠이 더 중요했다. 약속한 한시간이 지나도 잠에서 깨지 않는 아빠가 원망스럽지만, 또 그것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는 착한 딸 혜정이었다.
'아빠를 부탁해'의 네 딸들은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경규의 딸 예림은 여느 집처럼 아빠에게 애정 표현이 힘든 딸, 또 강석우의 딸 다은은 얌전한 성격의 딸이다. 조민기의 딸 윤경은 아빠와 친구처럼 지내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혜정은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착하고 애교 있는, 모든 부모가 꿈꾸는 딸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혜정은 모든 아빠들이 꿈꾸는 딸이지만, 조재현은 특히나 무뚝뚝한 아빠다. 조재현만 몰라주는 혜정의 애교, 그래도 시청자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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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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