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고 많은 아이돌 사이에서 빅스는 뭐가 다른 걸까. 이 물음에 빅스는 콘서트로 답했다.
빅스는 지난 28일, 29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두번째 단독콘서트 '빅스 라이브 판타지아 유토피아(VIXX LIVE FANTASIA UTOPIA)'를 개최했다. 커다란 체조경기장을 꽉 채운 빅스의 저력이 엿보이는 공연이었다.
그렇다면 이 체조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은 왜 빅스에게 열광하는 걸까. 파란 불빛의 응원봉을 들고 빅스를 외치는 팬들은 한둘이 아닌 아이돌 중 빅스를 택했다. 이 선택의 이유는 무엇일까.
빅스는 색깔이 분명했다. 처음부터 콘셉트돌로 이름을 날린 빅스는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일단 시선을 사로잡았다. 콘서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화려한 레드 슈트, 혹은 카리스마 넘치는 블랙 슈트로 등장한 빅스는 특유의 몽환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이들이 그냥 아이돌이 아닌 빅스로 남을 수 있었던 건 바로 이처럼 분명한 정체성에 있었다.
콘셉트로 모든 걸 '먹고 들어가'는 건 아니다. 빅스는 이 콘셉트를 가능케한 실력을 자랑했다. 조금만 움직여도 테가 나는 장신들인 빅스는 무대 곳곳을 누비며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아이돌의 생명이라는 퍼포먼스가 바로 여기에 있었다.
또 빅스는 이날 공연에서 목청이 터져라 열창했다. 실수도 없었고, 지나친 긴장도 없었다. 빅스는 아이돌의 편견을 떨치게 만드는 라이브로 팬들을 만족시켰다.
공연 시간은 짧지 않았지만, 빅스도 팬들도 지치는 기색은 없었다. 빅스는 팬들을 유혹했고, 팬들은 이미 빅스에게 빠질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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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