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진짜사나이’ 김영철·정겨운, 부족한 2% 채운 감동 전우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3.30 06: 49

“너와 나의 연결고리, 이건 우리 안의 전우애.” 231번 훈련병 김영철과 232번 훈련병 정겨운이 짝꿍 훈련병으로서 훈훈한 전우애를 보여줬다. 뭔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이 오묘한 조합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는 훈련에 열심히 임하는 것으로는 둘째가면 서러운 김영철과 정겨운이 진짜 드라마를 만드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겨운은 목청을 높이면 목소리가 갈라지는 탓에 주변 사람들의 웃음을 유발하는 인물. 그럼에도 꿋꿋하게 앞장서서 답을 하거나 구호를 외치며 성실히 군 체험을 했다.
김영철은 마흔이 넘은 탓에 체력적으로는 약한 편이나 놀라운 집중력과 암기력으로 교관의 설명을 그때 그때 외우며 칭찬을 받고 있다. 허나 과도한 몸동작과 잦은 실수로 특별관리대상으로서 얼마 지나지 않아 혼나기 일쑤. 칭찬과 욕이 수반되는 인물로 인간미 넘치는 군생활을 보여주는 중이다.

두 사람은 열정적으로 군생활을 하나 2% 부족해 어딘지 모르게 짠한 구석이 있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군번 역시 짝꿍 군번으로 언제나 함께 훈련을 받고 있다. 김영철과 정겨운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혼자 하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하면 모두 갈 수 있다’는 군대의 감동적인 신조를 보여줬다.
먼저 손을 내민 것은 김영철이었다. 김영철은 화생방 훈련 순서를 몰라 헤매는 정겨운이 행여나 교관에게 혼이 날까봐 입을 벌려 알려줬다. 바로 ‘커닝 마우스’ 발동. 덕분에 정겨운은 크게 혼이 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 화생방 실전에서 도움을 준 것은 정겨운이었다. 그는 정화통을 끼우지 못하는 김영철을 도왔고, 제작진은 성시경의 ‘너는 나의 봄이다’라는 로맨틱한 노래를 삽입해 훈훈한 즐거움을 유발했다. 특히 정겨운은 가장 좋아하는 멤버로 김영철을 꼽으며 “유머가 내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의 작정하고 웃기겠다고 집어넣은 ‘러브송’은 감동적인 전우애로 뭉클해졌던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번 ‘진짜 사나이’ 시즌 2에서 김영철과 정겨운은 새로운 매력이 재발견된 스타. 잘생긴 배우지만 조금은 거리가 멀게 느껴졌던 정겨운은 친근하면서도 훈훈한 매력을 발휘하고 있고, 언제나 열심히 예능판을 뛰어다니지만 호불호가 엇갈렸던 김영철은 ‘진짜 사나이’를 통해 웃기고 정이 가는 개그맨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가며 함께 하는 군생활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는 김영철과 정겨운의 따뜻한 행보에 ‘진짜 사나이’를 보는 즐거움이 더해지고 있다. 동시에 김영철이 '무한도전'에서 했던 농담이 현실이 되고 있다. '무한도전' 웃음 작법상 푸대접을 받았던 그가 "나 '진짜사나이'에서 뜨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라고 도발했던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한편 군 체험을 하는 예능프로그램인 ‘진짜 사나이’는 현재 배우 임원희, 개그맨 김영철, 요리사 샘 킴, 전 농구선수 김승현, 배우 이규한, 정겨운, 언터쳐블 슬리피, 슈퍼주니어 강인, 방송인 샘 오취리, 보이프렌드 영민·광민이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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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나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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