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 임진왜란, 갈수록 첩첩산중..이순신이 필요해 [종합]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3.29 22: 54

임진왜란은 갈수록 첩첩산중이다. 적의 전력을 평가절하 했던 탓이 크다.
29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대하드라마 '징비록'(극본 정현수 정지연 연출 김상휘 김영조)에서는 대구 군영이 왜군에 맞서보지도 못한 채 군사들의 도망으로 단숨에 함락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구 군영을 책임지고 있던 이일은 군사들이 도망을 가자, 자신도 도망을 쳐 한양에서 군사를 모아 충주로 온 신립(김형일 분)에게 갔다. 대구 군사들은 쌀이 떨어지자 사기가 급격히 떨어졌고, 단체로 군에서 이탈을 해버린 상황.

직접 군사를 끌고 나가겠다는 류성룡(김상중 분)을 만류하고 자신이 나가겠다며 나선 신립은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에 좋은 문경세재의 지형을 이용하기는 커녕, 들판에서 왜군과의 전쟁을 기다렸다. 왜군이 조총이라는 신무기를 갖고 있음에도 그는 활의 위력만을 믿고 낙관한 채 전쟁이 임했다.
조정에서는 세자를 책봉해야한다는 분위기가 조성됐고, 선조(김태우 분)는 탐탁해 하지 않으면서도 신하들에게 이를 의논하라고 했다. 세자 책봉으로 1순위인 임해군(윤홍빈 분)은 "전란 중 세자는 전하를 대신해 죽을 수도 있고 볼모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시기 이런 식의 세자는 정말 싫다"며 불쾌해 했고, 광해군(노영학 분) "전하께서 신성군을 아끼시니 자식들 중 가장 소원한 날 세자로 세우시겠다"며 이미 자신에게 닥쳐온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더불어 왜군 중에서도 고니시 유키나가(이광기 분)는 조선에 강화를 요청한 상황. 조선군은 북쪽에서 군사를 데려올 시간을 벌기 위해 강화 조약에 응했고, 한음 이덕형(남성진 분)이 여기에 나섰다.
이처럼 극 중 임진왜란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진행되고 있다. 지켜보는 후손들의 입장에서는 답답하기만 한 것이 사실. 아직 이순신 장군이 등장하지 않았기에 이 위기를 타계해 줄 그의 출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한편 '징비록'은 임진왜란 시기를 겪은 나라와 백성을 지키고자 했던 혁신 리더 류성룡이 국가 위기관리 노하우와 실리 위주의 국정 철학을 집대성하여 미집필한 동명의 저서를 바탕으로 만든 대하드라마. ‘다모’, ‘주몽’, ‘계백’을 집필한 정형수 작가가 집필을, ‘전우’의 김상휘 PD가 연출을 맡았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4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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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비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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