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미쓰에이가 1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왔다. 올해 데뷔 6년차에 접어든 만큼 다시 한 번 '회심의 한 방'이 필요할 때다.
미쓰에이는 30일 일곱 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Colors)'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13년 발표했던 '허쉬(Hush)' 이후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곡과 완전체 활동인 만큼 기대와 관심이 상당하다.
이번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미쓰에이만의 당당함이 돋보이는 곡. 미쓰에이가 오랜만의 컴백으로 6년차 걸그룹의 입지를 단단히 굳힐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수지를 넘어라
사실 미쓰에이 멤버들의 인지도를 따져보면 단연 수지가 압도적이다. 수지는 미쓰에이 활동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히 활동해왔다. 특히 스크린 데뷔작인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서 '국민 첫사랑'이라는 타이틀까지 얻으면서 배우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올라섰다.
미쓰에이 팀으로서는 일단 이러한 수지의 이름을 뛰어 넘어 한 단계 더 올라설 필요가 있다. 특히 수지의 큰 인기는 대부분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서 얻은 것이라 할 수 있어 가수로서 더욱 확고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는 이를 넘어야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불어 수지가 최근 배우 이민호와 '한 달째 열애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기 때문에 이 이슈를 넘어서 음악적으로 평가받을 기회가 절실하다. 이번 앨범을 통해 수지 개인에 대한 관심이 아닌 미쓰에이 전체에 대한 관심과 음악적 평가가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 '배드 걸 굿 걸'을 넘어라
미쓰에이 최고의 히트곡은 데뷔곡인 '배드 걸 굿 걸(Bad Girl Good Girl)'을 꼽을 수 있다. 이 곡으로 데뷔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실력파 걸그룹의 등장을 알렸다. 더욱이 당당하고 솔직한 표현을 내세운 곡으로 '미쓰에이 음악'의 초석을 다지는데 훌륭한 역할을 해냈다.
이후 '굿바이 베이비(Good-bye Baby)', '터치(Touch)', '허쉬' 등 많은 곡을 발표해 인기를 끌었지만, '배드 걸 굿 걸' 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곡 '다른 남자 말고 너'로 전환기를 맞아 입지를 다져야한다.
'다른 남자 말고 너'는 지난해 여름 걸그룹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를 프로듀싱했던 블랙아이드 필승이 작업한 곡으로, 발랄하고 상큼한 분위기에 미쓰에이만의 당당하고 적극적인 외침을 더했다. 쉬운 멜로디에 은근한 중독성으로 좋은 성과를 기대해볼만하다.
1년 5개월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미쓰에이가 여러 경쟁자들 사이에서 회심의 일격을 날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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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YP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