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파랑새의집' 이상엽, 찌질해도 괜찮아 재벌이야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3.30 06: 46

사주의 아들로 태어나면 이런 뻔뻔함이 가능할까. 짝사랑하는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폼이 너무 당당하다. 심지어 허세를 부리다 망신을 당했는데도,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밥을 사달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 '파랑새의 집'의 현도 이야기다.
29일 방송된 KBS 주말극 '파랑새의 집'에서는 은수(채수빈)의 식구들에게 허세를 부리다 망신을 당하는 현도(이상엽)의 이야기가 그러졌다. 지완(이준혁)과 술을 마시다 인사불성이 된 현도는 지완의 집에서 묵게 된다. 다음날 비몽사몽 간에 은수의 방에 들어간 현도는 식구들에게 도둑 취급을 당하는 해프닝을 겪는다. 선희(최명길)는 후라이팬을 들고 나와 현도의 머리를 치고 현도는 기절한다.
이후 정신을 차린 현도는 자신의 소개를 하고, 식구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자신의 외제차를 태워주겠다고 허세를 부렸다. 하지만 회사 주차장에 있어야하는 자신의 차는 이미 태수(천호진)가 압수해 간 뒤. 현도는 아버지에게 애걸하지만, 태수는 차를 팔아 카드빚을 갚겠다고 차를 돌려주지 않았다.

이후 현도는 은수 식구들의 눈총을 받으며 택시를 타고 한우 식당으로 갔다. 거하게 자신이 쏘겠다고 한 현도건만, 이번에는 카드가 애를 먹인다. 태수가 카드를 정지시켰고, 74만원이나 나온 식비는 결국 선희가 냈다. 이날 허세를 부리다 망신을 당한 현도는 다음날 너무도 당당히 은수를 찾아가 밥을 사달라고 조르고, 은수는 어이없어 하며 떡볶이를 사주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 관념이라고는 없이 아버지 돈을 펑펑 쓰고 다니는 재벌 2세. 찌질해보이기까지 한 캐릭터이건만 밉지 않은 캐릭터다. 오히려 세상 물정 모르고 덤비는 폼이 귀엽기까지 하다. 물론 그 뒤에는 철없는 재벌남을 사랑스럽게 연기해 내는 이상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일것이다. 앞으로 은수의 출생이 비밀이 밝혀지면 은수와 현도의 관계가 또 어떤 역경을 맞게 될 지 알 수 없지만, 당분간 이들의 '알콩달콩'은 드라마의 활력이 될 것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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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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